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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해,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맑은 정기를 받으며 시작해보는 것 어떨까? 태백산은 다른 명산들에 비해 가파르거나 길이 험하지 않아 초보자들이 오르기에 어렵지 않으며, 이맘때 오르다 보면 멋진 설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푸르른 동해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마치 한 폭의 그림! 만일 기상 조건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운무와 산 사이에서 해가 떠오르는 이색적인 풍경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경남 통영에 위치한 미륵산은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높이는 461m로 그다지 높지 않아 산책하듯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이르면 한려수도 일대가 발아래로 드넓게 펼쳐진다. 게다가 날이 청명할 때에는 일본 대마도도 조망할 수 있다.

정상까지 편하게 오르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좋다. 새해 일출 행사는 2013년 1월 1일 새벽 4시 30분부터 매표를 시작하며, 케이블카는 6시부터 탑승이 가능하다. 참고로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거리인 1,975m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한국관광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다. 새벽 일출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미륵산에서 가슴 벅찬 2013년을 맞아보자.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일출 명소이다. 금년에는 12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제20회 성산일출축제’가 시작된다. 축제에는 투호놀이, 해맞이 기원 굿, 운수 대통 퀴즈쇼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밤 11시 59분에는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1월 1일 새벽 5시에는 일출봉 등반로 앞에서 금줄 자르기 행사가 진행된 후 해맞이 등반이 시작되고, 오전 7시경 일출봉 정상에서 일출기원제가 거행될 예정이다. 성산일출봉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8분이다. 만일 사람이 붐비는 성산일출봉 정상이 꺼려진다면 ‘광치기 해변’으로 이동해도 좋다.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바라다보일 뿐 아니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 더욱 아름다울 것!

서울 대표 해돋이 명소로는 남산, 인왕산 등을 꼽을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아차산, 북한산, 상암동 하늘공원 등 20개 가까운 곳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아차산은 교통이 편리하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정상에 오리기 쉽고,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또,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올림픽공원내 망월봉 등 도심 내 공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되며, 한강 유람선을 타고 일출을 볼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오늘 당장 교외로 나가기 어렵다면 도심 속에서 2013년 새해를 즐겁게 맞이해보자.

■ 서울 주요 해맞이 행사 정보 (※서울 일출 시간: 오전 7시 47분경)

어제 저문 태양은 오늘 뜨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지만 2012년 새해,
수평선 위로 넘실거리며 발갛게 올라오는 태양은 평소와는 다른, 조금 특별한 느낌이다.

특히 러너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매일매일 30분씩 달리기', '마라톤 완주' 등의 계획을 세운 러너들이 있을 터.
일출 명소에서 달리기를 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져보는 것은 어떨까?

 

- 사진 출처: 경북 포항 호미곶마을 홈페이지

호미곶은 두말하면 입아픈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이다. 울산 간절곶에 이어 두 번째로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육당 최남선이 꼽은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정평이 나 있다.

울산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31번 국도는 동해를 우측에 끼고 있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원없이 달릴 수 있다. 또한 울산 해안도로는 해안 마을을 구불구불 돌아가는 옛길이 그대로 살아있어 달리기를 하기에는 그만이다. 특히 각양각색의 벽화들로 꾸며져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읍천항 마을은 러너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문무대왕의 수중릉을 지나 북쪽으로 가면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갈 수 있다. 일출시간을 맞춰 달린다면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단, 마라토너 사이에서 여수, 거제 해금강에 이어 호미곶은 우리나라 3대 난코스로 꼽힌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스트레칭은 필수다.

호미곶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설명 육당 최남선이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상세보기

 

- 사진 출처: 제주관광 홈페이지

제주도 동쪽 끝에 자리잡은 성산일출봉. 넘실대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에서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영주10경(제주의 경승지)의 하나로 꼽힌다.

제주도의 도로는 각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달리기 코스로 활용할 만하다. 제주도 해안을 따라 형성된 180km의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포함한 230km는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포장상태도 좋아 무리없이 달리기에 그만. 지금까지 제주도를 차량으로 이동했다면 달리기를 하면서 마음껏 제주도 풍경을 눈에 담아보고, 발로 밟아보는 것은 어떨까? 성산항에서 성산일출봉까지, 혹은 성산일출봉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가는 30여 분의 시간동안 이어지는 해안가 마을 풍경과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근사하다.

-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단, 성산일출봉 달리기는 다 좋으나 제주도까지 가기 쉽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또한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만큼 날씨 변화가 심하다.

성산일출봉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32-3 설명 거대한 성을 닮았다 하여 성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일출봉 상세보기

- 사진 출처: 당진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서해에서 일출이라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1박 2일> 촬영지로 주목받은 후, 왜목마을은 최근 떠오르는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이다. 충청남도 서해의 땅끝마을로,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되어 있어서 일출과 일몰 심지어 월출(月出)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동해의 일출과 달리, 왜목마을의 일출은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일품이다. 마을 뒤 석문산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일출 광경은 매력 그 자체. 석문산에서 삼길포,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 성구미포구 등을 코스 삼아 달려보자. 고즈넉한 분위기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대호방조제를 아무 생각없이 달려보면 2012년을 힘차게 시작할 힘이 불끈 솟아날 것이다.

-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일몰의 경우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면서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검붉게 물들이고, 바닷속으로 잠겨버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일몰 달리기 장소로도 강추!

- 사진 출처: 산림청 홈페이지

동해의 웬만한 곳은 해돋이 명소로 이름이 나있다. 이중 추암 촛대바위는 수중의 기암 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이 절경이다. 때문에 촛대바위의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새해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대표적인 곳이다.

-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특히 증산에서 추암 해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달리기 가장 적합하다. 백사장과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추암 해변은 동해안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 촛대바위와 해로 붉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그 기분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렵다. 깨끗한 바다와 백사장,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추암의 일출을 보면서 붉은 태양은 온몸으로 맞이하는 것도 색다를 것이다.

추암해수욕장 주소 강원 동해시 북평동 설명 동해시 북평동 남부에 있는 추암리 마을 앞에 길이 150m의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 상세보기

매일 뜨고 지는 해라지만 2012년을 비추는 태양은 조금더 특별하다.
2012년 첫 출발을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안고 힘차게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