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연봉순이 아니잖아요!"
2015년 시즌 LA 다저스 류현진의 순수 연봉은 400만 달러이다. 연봉이 외에도 올 시즌 지급되는 계약금 일부를 합산하면 그가 올 시즌 다저스 구단에 받는 액수는 정확히 48,333,333달러이다. 3월 5일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로 정확히 53억 603만 2,967원이다.
올해 나이가 만으로 27살인 그는 분명히 고액 연봉자이다.
일반인 기준으로 봤을 때 그는 돈 잘 버는 20대 청년이지만,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연봉은 솔직히 적은 편이다. 특히, 그의 팀 공헌도와 승리 기여도를 생각하면 약간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는 돈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
현재 류현진의 다저스 구단 내 연봉 랭킹은 16위이다. 다저스의 3선발 투수로 뛰고 있지만, 연봉은 불펜투수 급이다. 실제로 좌완 불펜투수인 JP 하월의 연봉은 550만 달러다.

다저스 구단이 생각하는 류현진의 연봉은 천 만달러이다. 이미 구단은 한화이글스에 2,57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지불했다. 류현진은 FA (자유계약) 신분이 아니었기에 포스팅 과정을 통해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고 한화이글스는 그를 보내주는 조건으로 포스팅피를 챙긴 것이다.
다저스가 한화이글스에 지급한 포스팅비와 류현진에게 보장해준 액수를 합산하면 6,100만 살짝 달러가 넘는다. 그의 계약 기간이 6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저스의 '류현진' 연평균 지급액은 약 1,000만 달러인 셈이다.
류현진에게 순수하게 돌아가는 올 시즌 연봉은 5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지만, 다저스의 입장에선 그는 분명히 천 만 달러 선수이다.

2015년 시즌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될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이다. 계약금을 포함한 연봉이 3천257만 달러(한화 357억 원)이다. 2014년 시즌 내셔널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그의 연봉은 높다. 그가 연봉 1위라는 점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다저스의 연봉 랭킹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부분들이 많다. 특히 류현진의 팬에서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2위 잭 그레인키 25,000,000 (약 274억)
3위 애드리언 곤잘레스 $21,857,142 (약 240억)
4위 칼 크로포드 $21,357,142 (약 234억)
5위 안드레 이디어 18,000,000 (약 198억)
6위 브랜든 매커시 $12,500,000 (약 137억)
7위 지미 롤린스 $11,000,000 (약 120억)
8위 브래트 앤더슨 $10,000,000 (약 110억)
9위 하우이 켄드릭 $9,850,000 (약 108억)
10위 브랜든 리그 $8,500,000 (약 93억)
11위 후안 유리베 $7,500,000 (약 82억)
12위 켄리 젠슨 $7,425,000 (약 81억)
13위 알렉스 게레로 $$6,500,000 (약 71억)
14위 야시엘 푸이그 $6,214,285 (약 68억)
15위 JP 하웰 $5,500,000 (약 60억)
16위 류현진 $4,833,333 (약 53억)
17위 AJ 엘리스 $4,250,000 (약 47억)
18위 다윈 바니 $2,525,000 (약 28억)
19위 저스틴 터너 $2,500,000 (약 28억)
20위 후안 니카시오 $2,300,000 (약 25억)
21위 크리스 하이지 $2,160,000 (약 23억)
1위 커쇼, 2위 그레인키, 그리고 3위 곤잘레스.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4선발 투수로 내정되어있는 브랜든 매커시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커시는 작년 시즌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00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에서 방출 직전까지 내몰렸던 선수의 연봉이 류현진의 연봉에 두 배 이상이라는 점은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어렵다. 5선발로 내정된 브래트 앤더슨의 연봉까지 생각하면 올 시즌 다저스 선발투수들 중 가장 연봉이 낮은 선수는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3년 차 시즌을 준비 중인 야시엘 푸이그 또한 저액 연봉자에 포함되었다. 같은 쿠바 출신인 알렉스 게레로의 연봉이 푸이그의 연봉보다 높다는 점은 참 이상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성장한 푸이그의 연봉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낸 선수의 연봉보다 적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류현진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는 3년 뒤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하면서 FA시장에서 재평가 받게 될 것이다. 3년 뒤면 그의 나이는 만으로 30살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2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맥스 셔어저의 나이가 바로 서른이었다.
류현진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Show RYU the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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