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Excellent Maker2012.01.11 14:05

[인터뷰] 마라톤 풀코스 134회 완주의 신화를 쓰다, 거제촌놈 울트라 심재덕님에게 한계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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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는 내가 정한다. 촌놈에게는 한계란 없다.
나에게는 한계가 어느 지점일까? 묻는다면 없다고 한다. 한계는 내가 정하고 만들어 가기 때문에 그런 고집과 집념으로 지금껏 달려왔던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기대를 하며 나의 달려갈 길에 최선을 다 해 모든 것을 쏟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길인 것을 나는 매번 대회에 임할 때 마다 혹은 삶을 펼쳐낼 때 마다 느끼며 누리고 있다. 지금도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세계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간에 한계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고작 작은 일이 주어졌을 뿐인데, 먼저 한계선을 그어놓고 도전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여기 스스로 한계가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미 <Run, don’t Stop>을 통해 소개된 울트라 심재덕님이 바로 그 주인공.
일본 니찌난 오로치 마라톤 우승기를 비롯 심재덕님은 블로그만 봐도, 18년 마라톤 경력의 프로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마라톤을 해온 울트라 심재덕님. 과연 무엇이 그를 달리기의 세계로 이끈 것일까? 결국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심재덕님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흔쾌히 응해주신 인터뷰를 통해 울트라 심재덕님의 달리기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 본 인터뷰는 2010년 7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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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한계란 없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새벽에 주로 운동하는 아침형 인간이자,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42살이며, 1남1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심재덕입니다. ‘거제촌놈’이란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름 '마라톤의 신화'로 통하고 있습니다.(웃음)
 
'마라톤의 신화'인 분과 인터뷰를 하니 영광입니다! 마라톤 경력이 18년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군 제대 후 25살부터 달리기 시작했으니 세월이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제가 일의 특성상 하루 10시간 이상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하다 보니 기관지가 다 망가졌어요. X-RAY를 찍어보니 '기관지 확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해도 완치의 보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수술해서 죽으나 달리기 해서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판단해 숨이라도 편히 쉬어보자는 마음으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달리기를 해서 연필 한 자루, 노트 한 권 받아본 이력이 없을 정도로 달리기와는 친하지 않았지만 살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달리면 더 위험하다고 만류하셨지만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마라톤 대회를 몇 차례나 참가하신건가요? 지금까지의 전적을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5km나 10km, 하프 마라톤 등은 셀 수도 없구요. 마라톤 풀코스는 136회 참가해서 서브스리(Sub-3: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완주하는 것)는 134회 했고, 2번은 오버 페이스로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산악 마라톤이나 울트라 마라톤(Ultra Marathon: 50km 이상을 달리는 장거리 달리기)의 경우 합쳐서 50회 정도, 철인 3종과 듀애슬론(DUATHLON: 수영을 제외한 달리기와 자전거 경기)도 합쳐서 10회 정도 참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참가하셨던 수많은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을까요?
2006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던 MMT100(Massanutten Mountain Trails 100 Milr Run)대회입니다. 산악 트레일 100마일(162km)대회로, 마세누텐 산맥을 달렸던 기억이 지금도 짜릿합니다.
 

항공료를 아끼려고 3번을 경유해 도착했고, 공항 시멘트 바닥에 쪼그려 새우잠을 청했던 기억, 3시간의 승용차 이동, 시차 극복도 없이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2006년 올해의 울트라 러너로 선정된 칼 맬츠와의 피말리는 접전 끝에 18분 차이로 우승한 감동이 있는 대회였습니다. 그때 제가 세운 17시간 40분 45초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회 후에 미국 울트라 러닝지의 표지모델로 나왔고 외국 스폰서를 받는 행운과 원정길에 특급 대우를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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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달리기 연습은 어떻게 하시나요? 또 평소에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회를 신청하고 나면 일단 코스 분석을 먼저 합니다. 코스의 고·저도 혹은 날씨, 기타 레이스에 관한 포괄적인 사항을 대비한 훈련을 합니다. 아침은 주로 운동장을 1시간 정도 조깅하고 퇴근 후에는 러닝머신에서 스피드 훈련을 겸해 1시간~1시간 20분 정도 달립니다. 실질적인 스피드 실력은 러닝머신에서 다 이뤄진다고 볼 수 있죠. 음식의 경우 월, 화, 수요일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목, 금, 토요일은 가볍게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3끼 잘 먹는 것이 최고의 보약인 것 같습니다. 대회 전날은 완전한 휴식을 취한 후 대회에 출전합니다.

또한 회사 내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빈틈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혹시 달리기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정신적 좌절감을 맛본 적은 없으셨나요?
처음부터 재주가 있어 달리게 된 것이 아니기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요. 부상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빨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회복 과정을 반복했어요. 지금은 몸이 단련되어서 병원에 다닐 일은 없습니다.
달리다 보면 정말 힘들 때는 주저앉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것을 좌절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고요.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생각을 했었냐는 듯이 다시 힘을 모으게 됩니다. 아쉬웠던 경기는 그 당시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분석하다 보면 오히려 그것이 약이 되어 다음에 더 분발하는 계기가 됩니다.

정말 프로 마라토너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은 무엇일까요?

프로는요, 저는 영원한 아마추어입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제 주변분들은 다 아시죠.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부족하고 나약한 나를 통해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위해 달립니다. 그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에요.
그리고 연악했던 저를 보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답을 볼 수 있죠. 누구든지 하면 된다는 것,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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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초보자들은 달려야겠다는 의지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세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과 후, 달리기를 통한 삶의 변화가 있으셨나요?
먼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 지금의 몸매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삶의 영역도 확대되었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됐어요. 성실이야말로 다른 사람도 인정한 제 최고의 장점이랍니다.
더불어, 한계는 스스로 정하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란 걸 깨닫고 한계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마라톤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아직도 많이 배고픕니다. 올해 후반기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전념할 겁니다. 개인최고기록인 2시간 29분 11초를 넘는 것도 목표구요. 내년에는 큰 원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 몽믈랑 트레일 100마을 대회와 10월에 있는 일본 하세카와컵 대회, 미국의 WS100대회도 나갈 예정입니다. 또 사막마라톤에도 참가할 생각이고 철인3종경기에도 다시 불을 붙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달리기를 사랑하고, 지금도 목표를 향해 달리고 계신 분들께 한 말씀해주세요.
누구든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습니다. 달리기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정직한 운동을 통해 땀 흘리는 보람, 마라톤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축복이자 행복입니다.



달리기에 대한 배고픔을 정직한 땀 방울로 채워나가는 울트라 심재덕님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도 되찾고, 진정으로 달리기가 주는 행복을 누리며 오늘도 달리고 있다.

사실 심재덕님과 뉴발란스는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04년, 뉴발란스는 심재덕님에게 신발과 의류를 지원했고, 심재덕님은 2005년 뉴발란스 653을 신고 '통영 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기념대회'에서 후반을 1시간 13분대로 달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이후 지금도 뉴발란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식지 않는다는 열혈 마라토너 심재덕님. 그때의 인연이 이렇게 닿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감격스럽다.

달리기로 세계 최고를 꿈꾸는 울트라 심재덕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앞으로도 달리는 한 걸음, 한 걸음에 행복을 담아 나아가시길!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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