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News & Talk2012.01.31 22:11

달리기 종결자는 바로 나! 달리기 만화 총정리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벌떡 자리를 박차고 나가 달리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 그래서일까? 잘 뛰든 못 뛰든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이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여러분의 달리기 대리만족을 채워주기 위해 뉴발란스가 팔을 걷어부쳤다. 달리기 대리만족? 아주 간단하다. 일단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자. 눕든지 앉든지 아예 드러누워버리든지 상관없다. 그리고 반경 30cm 안에 갖가지 생활용품을 비치하자. 간식, 휴지, 휴대폰 등등.

이제 준비는 끝났다. 그럼 본격적으로 대리만족을 채우러 떠나보도록 하자.
(참고로 아래 소개된 만화의 상당수는 이미 절판된 작품. 구입보다는 만화 대여점에서 찾기를 권장한다.)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고집 세고 엉뚱하고 덜렁대는 중학교 1학년의 천방지축 하니. 엄마를 여의고 홀로 아파트 옥탑방에 사는 하니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홍두깨 선생과 함께 육상선수로서의 꿈을 키운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빠의 새연인 유지혜에 대한 분노 그리고 라이벌 나애리에 대한 경쟁심으로 인해 놀라운 스피드로 달린다.

단순히 달리기 만화라고 치부하고 넘기기에 이 만화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집을 나애리에게 빼앗긴 이후로 하니는 애리를 이기겠다는 욕심 하나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욕심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하니는 뒤늦게 달리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이 만화는 진정한 스프린터로 거듭나는 하니의 깨알같은 성장이 핵심이다. 결국 진정한 달리기란 '경쟁'이 아니라 '얼마나 즐기면서 달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만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달려라 하니>의 주제가를 들어보자. 



모든걸 이겨내고 말겠다는 하니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부리부리한 눈빛. 그리움을 극복하기 위한 하니의 투혼이 잘 그려진 역작이다.

<스피드 걸>은 육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명의 육상 선수, 나기사와 마사토의 성장과 우정을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볍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스포츠 만화 중 하나! (동시에 연애물이기도 하니 달달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을 맛보기로 설명하자면, 육상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사토의 어머니에게 어느 날 나기사가 찾아온다. 나기사는 마사토 어머니 친구의 딸. 엄친딸이다. 장거리 체육 특기생으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인연이 닿게 됐는데 머물 곳이 없어 마사토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나기사는 육상 '천재'로 등장한다. 여느 만화가 그러하듯 매 경기마다 극적인 상황에서 천재적인 활약을 보이며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마사토 역시 100m 단거리에서 800m 중장거리로 전향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력파. 만화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두 사람의 경주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직 달리기에 대해 잘 모르거나, 큰 재미를 붙이지 못한 러너라면 <스피드 걸>을 통해 육상의 재미를 조금이나마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90년대 초반, 당시 해적판계에서도 좀처럼 구하기 힘든 만화로 정평이 났던 <스프린터>.


미즈사와 유코, 유우키 히카루의 사랑을 그린 스포츠 만화이다. 히카루가 4살이었을 때 한 재벌가(유우키 그룹회장)가 그의 달리기 재능을 보고 양자로 삼는다. 이후 히카루는 자신의 소질을 살려 100m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러 온 유코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를 여의고 쓸쓸하게 자란 자신과 다르게 부잣집에서 편안하게 자라난 히카루가 유코는 마냥 못마땅하다. 하지만 나중에 히카루가 자신의 처지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그에게 애틋함을 느끼게 된다.

스프린터인 유우코와의 만남을 계기로, 모든 것을 버리고 돌진하는 주인공 히카루.
100m를 18초에 주파하는 사람과 9초에 주파하는 사람이 보는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 9초대를 돌파할 수 있는 정도라면 눈 앞에서 환상의 세계를 보게 된다고. 그런데 이는 사실 뇌의 산소공급이 희박해지면서 생기는 환각의 일종, '러너스 하이'이다. '러너스 하이'에 대해, 그리고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스프린터>는 적격이다.


러너스하이(runners' high), 달리는 자들만의 치명적 환각

일본 내 최고 히트한 청춘소설을 만화화한 책으로, 단순한 마라톤 만화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 만화는 마라톤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


고교시절 최고의 육상 기대주로 주목받던 주인공 카케루는 폭력사건으로 인해 육상을 그만두게 되고, 방값도 탕진한 채 좀도둑으로 전락한다. 그런 그를 발견한 하이지는 '아오타케'라는 허름한 아파트로 카케루를 데려가고, 카케루의 등장과 함께 본격화된 하이지의 야망은 바로 '하코네 역전마라톤대회' 참가! 카케루를 포함한 아오타케에 모인,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9명의 학생들이 역전마라톤대회를 위해 좌중우돌 노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본에서는 원서를 바탕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청춘 만화이기는 하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속 캐릭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리기를 잘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전직 육상부원이었지만 17분대의 기록을 내지 못해 육상을 그만뒀다거나, 분위기 쉽게 휩쓸려 페이스를 잃는다거나, 고산에서 살다 와서 산길은 잘 달린다거나.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이 힘을 합하는 청춘 하모니가 기대 이상인 작품이다.


가끔 뛰고 싶지만 생활에 치여 뛰지 못하는 분, 당장이라도 달리고 싶은 분 등등 달리기에서 근성은 무엇인가를 알고 싶다면 이 만화를 적극 추천한다.

천재 육상 선수였으나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달리기를 중도 포기해야만 했던 아버지. 그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스케의 달리기 인생을 그린 만화다.  이 만화가 특히나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부분은 초등학생 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유스케의 폭풍 성장 과정, 아버지의 천재적 재능을 물려받았으나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습, 라이벌과의 만남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발판 삼아 성장해가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스타트>가 '달리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물론 유스케의 달리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유스케의 분노를 한몸에 받던 나오코, 그리고 유스케의 형 다이스케. 이 세 사람의 관계 역시 만화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이다.


유스케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마라톤 우승! 과연 유스케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최고의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유스케의 러닝 장면은 어쩐지 함께 달리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100m 스프린터인 주인공 츠카사와 여주인공 사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화 <대시>는 달리기 보다는 성장 만화라고 하는 게 더 걸맞을 듯하다.


뛰어난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인기만점인 츠카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달리기에 재능을 보인다. 고등학교에서도 꾸준히 명망 높은 스프린터로 활약하는 그. 그러던 어느 날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데 때마침 사에와 운명적으로 재회 한다. 사에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마비가 된 비련의 여주인공. 사에로 인해 츠카사역시 부상을 입게 되지만 오히려 그 사건을 계기로 츠카사는 한층 성숙해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


<대시>는 앞서 이야기 했듯 츠카사의 초등학교부터 대학 시절에 이르기 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 만화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외모는 물론 내면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져가는 인물들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훈훈해진다. 또한 츠카사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미키 역시 단순히 티격태격하며 싸우기만 하는 라이벌이 아니라 진정한 라이벌로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해준다.


이 만화를 보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점은 달리기가 내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러닝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넘어지고, 다치고, 깨지는 과정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야 한다. 극복하는 순간, 한층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만화책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달리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무작정 뛰쳐나가보자! 달리는 순간, 그간의 근심걱정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다.


못 뛰면 또 어떤가. 달리다 보면 어느샌가 부쩍 실력이 향상될텐데 말이다. 시간이 없어서 못 뛰겠다면, 동네 슈퍼를 갈 때도 걷기 보다는 힘차게 달리면서 가보자. 이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달리기에 대한 로망을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달리기 종결자.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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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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