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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Team NB2015.02.05 18:42

[DANIEL KIM BASEBALL COLUMN] 2015년 그리고 류현진의 키워드

 

 

역시 할리우드에 위치한 구단답게 LA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다이너믹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매트 켐프가 팀을 떠났고 지난 3시즌 동안 중심 타선을 지켰던 핸리 라미레즈는 FA (자유계약) 신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의 변화는 선수 로스터에서 끝나지 않았다. 2005년 시즌부터 다저스의 단장으로 활약했고 류현진을 영입했던 네드 콜레티 단장이 물러났고 앤드루 프리드먼이 사장으로 그리고 파한 자히디가 단장으로 영입됐다. 변화의 태풍이 다저스 스타디엄을 강타하고 지나갔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둔 다저스이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다저스 구단은 그렇게 변화를 선택했다. 많은 동료가 팀을 떠났지만, 다행히(?)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셔와 함께 올 시즌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게 되었다. 그렇게 류현진의 3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류현진은 28승과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대 성공이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초심을 잃어버리는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2015년 시즌을 앞둔 류현진.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는 그의 2015년 시즌 키워드로 먼저 풀어보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가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약 32번의 선발등판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에이스급 투수라면 기본적으로 200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특급 에이스인 매디슨 범가너는 2014년 시즌 32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총 이닝수는 217이닝을 기록했다. 에이스다운 성적과 결과이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시즌 그는 192이닝을 기록했고 2014년 시즌에는 152이닝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그가 출국 기자회견장에서 200이닝을 목표로 내세운 이유도 그 또한 200이닝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에게 200이닝은 자존심이다.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200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에이스가 될 수 없다. 실제로 2014년 시즌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중 200이닝 이상을 소화해낸 투수는 15명밖에 되지 않는다. 결코, 쉬운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전성기에 들어서는 류현진은 과거에 만족할 수 없다. 욕심을 내야 한다. 물론 페이스조절은 필요하지만, 이제 류현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이다. 어제 그가 남긴 기록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단 하나다. 그는 더 좋은 투수가 될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4년 시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총 이닝수였다. 3차례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150이닝을 간신히 넘겼다. 그가 만약 부상 없이 200이닝 소화했다면 충분히 18승, 아니 20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페이스였다. 2015년 시즌 류현진의 목표는 20승이 아닌 200이닝이다. 그가 200이닝 목표를 이룬다면 분명히 승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난 2시즌 동안 류현진은 4명의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AJ 엘리스 40경기 / 팀 페드로비치 5경기 / 드류 부테라 5경기 / 라몬 헤르난데즈 6경기) 다행히 다저스의 선발 포수로 활약해왔던 엘리스와는 큰 문제가 없었다. 엘리스가 선발 포수로 나섰을 때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 3.15 피안타율 2할5푼2리를 기록하며 상당히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5년 시즌 새로운 파트너가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의 파한 자히디 단장은 원터미팅 기간 중 팀의 간판스타였던 매트 켐프와 팀 페드로비치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하고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을 영입했다.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드류 부테라는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되며 그 또한 다저스를 떠났다. AJ 엘리스가 남아있지만, 올해 그의 나이는 만으로 34살이다. 체력적인 부담감이 많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그가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반면 새롭게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는 그란달은 아직 어리다. 올해 만으로 26살이다.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서는 선수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그란달은 다저스의 미래이다. 프로의 세계는 때론 냉정하다. 엘리스는 분명히 좋은 리더였고 다저스 모든 선발투수의 좋은 파트너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듯하다. 2015 시즌 류현진의 파트너는 엘리스가 아닌 그란달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류현진의 트레이드마크는 분명히 체인지업이다. LA 다저스가 6,000만 달러가 넘는 거금을 투자해서 그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체인지업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고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2013년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그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타율 1할6푼4리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꼼짝 못 하고 그의 체인지업에 당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2014년 시즌은 달랐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2014년 시즌에는 그의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2013년 시즌 1할대였던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2014년 시즌에는 3할대로 껑충 상승했다.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다행히 류현진은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곧장 대응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체인지업이 아닌 고속 슬라이더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류현진을 우리는 만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분명히 그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2015년 시즌 그가 또 어떤 변화를 시도할지 기대된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그가 다시 찾아야 하는 구종이다. 솔직히 말해서 3할대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류현진에게는 굴욕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보여줬던 월드클래스 체인지업을 그가 다시 찾을 수 있다면 2015년 시즌 분명히 그는 성공할 것이다.

 

 

 

 

 

 

 

좌완투수가 좌타자에게 강한 것은 기본적인 야구 상식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중요한 시기에 상대 팀의 거포형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마운드에 올리곤 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바로 류현진이 그중 한 명이다. 역회전 공인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류현진은 좌타자가 아닌 우타자에게 강하다. 2014년 시즌 우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2할4푼9리를 기록했다. 만족한 만한 기록이다. 하지만 좌타자들의 기록은 정반대였다. 메이저리그 좌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했다. 3할대에 가까운 기록이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이다. 류현진이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좌타자 숙제를 풀어내기 위해선 브레이킹 구종인 고속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볼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좋은 커브볼을 던지는 투수는 좌, 우타자 모두 자유롭게 잡아낼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레던드중 하나인 테드 윌리엄스가 남긴 말이다. 류현진은 좌타자에게 약했다. 좌타자들을 상대로 그가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정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가 좌타자용 결정구를 개발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히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은 이제 3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지난 2년 동안의 기록이 남겨져 있고 메이저리그는 그를 공부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는 어깨와 팔로 공을 던지지만, 승부는 머리로 하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2015년 류현진의 모습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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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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