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News & Talk2012.08.20 11:06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바로 나! 러닝의 레전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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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러너 가운데 '레전드'를 꼽으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Usainbolt)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지난 8월 12일 폐막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볼트의 성적은 그야말로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할 수 있을 정도! 100m를 9.63초에 주파한 것은 물론, 19초 32의 기록으로 200m에서 역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4000m 계주에서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니 가히 '레전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볼트에 앞서 '레전드'라 불린 사나이들이 있다. 도대체 어떤 이들이기에 사람들로부터 전설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을까? 지금부터 전설의 마라토너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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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시간 10분 30초 이내, 여자 2시간 28분 이내' 이는 소위 'A급 선수'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이 기준을 만족시키면 '골드등급' 선수로 인정받아 세계 유명 대회에 초청받는 영광을 얻게된다. 여기서 더 범위를 좁혀 '남자 2시간 5분대 이내, 여자 2시간 20분대 이내'의 기록을 달성하면, 단 32명만이 경험한 이른바 '신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지금 소개할 할리드 하누치(Khalid Khannouchi)가 바로 이 신의 영역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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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팀 소속 당시의 하누치

그의 마라톤 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15살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하누치는 국내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마라톤 유망주였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세계대회 출전 신청을 번번히 거절을 당한다. "세계기록과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입상 가능성이 없는 대회 출전은 의미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모로코 육상연맹의 후원을 받지 못한 하누치는 결국 조국을 등지고 1993년, '제 2의 조국' 미국으로 떠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지만 쉽사리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하누치, 그의 마음을 다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하누치의 아내이자 코치 겸 매니저인 산드라였다. "당신은 소질이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는 아내의 격려로 하누치는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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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는 할리드 하누치의 세계기록 경신을 기념하며, 'RC205' 러닝화를 출시하기도 했다


마라톤에서 두 차례나 2시간 5분대를 기록한, '살아있는 마라톤 신화' 할리드 하누치! 그는 1999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마의 6분 벽을 돌파하며 2시간 5분 42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1988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의 딘사모가 2시간 6분 50초로 7분 벽을 깨뜨린 뒤 약 11년 6개월 만의 세계기록 경신이었다. 이후 3년 뒤인 2002년 런던 마라톤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4초가량 앞당기며(2:05:38), 인류의 꿈인 '서브2(Sub-Two)'에 가장 근접한 마라토너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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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육상 선수는 많다. 그러나 이토록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육상선수가 있었을까? 에밀 자토펙(Emil Zatopek)은 트랙과 로드 장거리 종목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시대 그와 견줄만한 경쟁자가 없었을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한 선수! 특히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 마라톤 3개 종목을 동시 석권한 것은 다시 나오기 어려운 진기록이다. 자신의 조국 체코를 위해 민주화 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갖은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한결같이 훈련에 매진했던 성실함은 모든 러너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어린 시절 운동을 싫어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다. 10대 때, 직업학교에서 신발회사의 견습공으로 일하며 언젠가는 화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가 살던 곳에 독일군이 진주하면서 사회주의 선동을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였고, 에밀 자토펙은 강요에 의해 브르노 지방의 9km 크로스컨트리 경주에 참가하게 된다. 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에밀은 지역 팀 코치의 권유에 의해 마지못해 육상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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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에밀은 점차 달리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숨어있던 재능과 승부 근성, 특유의 성실함으로 훈련에 몰두한 그. 현재 러너들의 단골 트레이닝법인 '인터벌 훈련'의 원형이 에밀 자토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에밀은 인터벌 훈련 외에도 두꺼운 마스크를 쓰거나, 무거운 추를 다리에 매달고 뛰는 등 남들과는 다른 기이한 훈련법으로 트레이닝에 임한 자타공인 열혈 러너이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그는 체코 육상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나갔다.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세계 중장거리 육상의 최강자로 군림한 그의 적수는 어디에도 없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10,000m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고(29:59.6), 이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한 에밀! 1952년 제15회 헬싱키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넘어 드디어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따라올 수 없는 월등한 실력을 선보이며 마라톤과 트랙을 합쳐 3관왕을 차지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대기록이 너무나도 당연스레 작성되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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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뉴턴(Arthur Newton) 역시 특별하다. 다른 러너들이 전성기를 달릴 때 그는 그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다. 한창 전성기여야 할 시기에 오히려 뒤쳐져 있었던 것! 17살에 출전한 1900년 제2회 런던올림픽 마라톤(40.260km)에서는 입상을 하지 못했고, 1904년 생애 두 번째로 참가한 올림픽에서는 3시간 47분 33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909년 장거리 선수로 활동하다가, 한동안 달리기를 그만두기도 했다.


그러나 남들이 은퇴할 시기부터 뉴턴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무려 39세 때일이다. 1922년 콤레이즈 마라톤에 출전한 뉴턴은 노장이었지만 누구보다 빨랐다. 무려 90km 가까이 되는 울트라마라톤, 그것도 오르막 코스를 8시간 40분 만에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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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뉴턴은 6차례 같은 대회에 출전해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풀코스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서 세계기록을 세웠으며 100km의 초장거리 레이스에서는 그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40세 전후부터 50세까지 풀코스의 두 배 가까이 되는 레이스에서 여러차례 정상을 차지한 타고난 '울트라마라토너' 아서 뉴턴! 비록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공식적인 풀코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세계로부터 '가장 뛰어난 장거리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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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러너를 꼽으라면 단연 고(故) 손기정 옹이 아닐까? 그는 동시대 최고의 마라토너였으며, 세계기록 경신과 함께 올림픽을 제패한 러너였고, 식민지 시대에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켜준 영웅이었다. 또한 그는 공식적으로 12년간이나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독보적 존재였다.


손기정은 어린 시절, 일찌감치 '범상치 않은'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운동보다 공부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때문에 정상적인 학업이 불가능했던 그는 결국 학업을 포기하고 운동의 길로 접어든다. 신의주 동익상회(증권회사)의 지원 하에 일과 운동을 병행했던 손기정, 평안북도 지역의 소규모 단축마라톤에 참가한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고, 이후 동익상회에서 동익공사로 일터를 옮기고 나서는 20여리에 이르는 거리를 달리며 출퇴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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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이 세계적인 러너가 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곳은 바로 늦깎이로 입학한, 당시 최고의 육상 명문 양정고등보통학교였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집합소였던 양정고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그는 각종 경기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독보적인 선수로 성장한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가운데 단연 독보적인 기록과 안정적인 기량을 갖추고 있던 손기정은 당시 대회에서 2위보다 12분 52초나 먼저 골인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모두가 놀랄만한 기록이었지만 식민지 시대였던 탓에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그리고 1935년 열린 제8회 메이지신궁대회에서 2시간 26분 4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마라톤기록변천사에서 12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 기록은 그 해 그가 세운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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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경기가 벌어졌던 그 대회에서 손기정은 2시간 29분 19초의 기록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듯, 이 경기에서 펄럭였던 것은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였다. 그러나 역사의 쓰라린 아픔 속에서도 손기정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해방 후 손기정은 후진 양성에 힘을 쓰며 한국 육상에 큰 기여를 한, 국민 러너이자 스포츠 영웅 그 이상이었다.



- 본문 내용 참조: 러닝 라이프

 



전설의 러너들, 그들이 '레전드'가 될 수 있었던건 선천적인 능력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흘렸던 굵은 땀방울은 지금까지도 사람들 마음 속에 기록되어 있으며, 그들은 러너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으로 남아있다. 우리도 그들처럼 '전설'이 될 수 있을까? 여러분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용기와 자신만 있다면, 대답은 물론 예스!

Posted by NBrun
Running/News & Talk2012.08.08 09:04

[Song&Run] 러닝 매너리즘 OUT! 러닝 의지를 불태워줄 달리기 음악 그리고 달리기 명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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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플래너에 빼놓지 않고 챙겨 적는 것이 있다. 바로 러닝 격언. 러닝 슬럼프에 빠지거나, 혹은 일상에서 매너리즘을 느낄 때 명사들이 남긴 격언 한 구절씩을 읖조리면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이번 달 플래너에는 미국 마라토너 ‘이언 톰슨’의 명언이 적혀 있다.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달리고, 달리기 때문에 행복하다. 이 과정을 통해 가장 순수한 나를 만난다.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여러분은 어떤 격언을 가장 좋아하는가? 물론 러닝과 관련된 명언 중에서 말이다. 아직 마음에 둔 명언이 없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노래와 함께 천천히 격언들을 읽어 내려가보자. 분명 마음을 두드리는 말들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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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인생은 반환점 없는 마라톤이라 할 수 있지요. 되돌이킬 수 없는 인생을 후회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중요하지요."

에밀 자토펙(Emil Zatopek): 체코 마라토너
"러너는 가슴 가득 꿈을 안고 뛰어야 한다. 호주머니 가득 채운 자는 진정한 러너가 아니다."


Blur <Under The Westway>

폴라 래드클리프(Paula Jane Radcliffe):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
"달릴 때는 오로지 내 시간입니다. 쫓아와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참견하는 사람이 없어요. 오직 내 자신의 느낌과 어디로 가고자 하는 목표만이 있습니다."

■ 조지 쉬언(George Sheehan): <달리기와 존재하기> 저자, 운동 철학자
"한낮에 1시간 동안 달리기를 할 때면 나는 그 시간 동안 내가 영원한 신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내가 전혀 모르는 자아를 찾아 나선다는 것을, 끊임없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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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냐 크라운(Pena Crown): 미국의 최고령 여성 마라토너
"마라톤은 나에게 마라톤은 부작용 없는 약과 같아요. 언제나 울적할 때 달리면 웃으며 집에 올 수 있었으니까요. 늙었다고 주저하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도전해야 해요."
 
■ 사라 콘도르
"기억하라. 잘 달린 뒤의 기분이 달리기를 할 생각만 하면서 하는 일 없이 지낸 뒤의 기분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 좀 제론
"운동화 한 켤레 후다닥 신고 문 밖으로 달려 나가면, 당신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 자유."


Coldplay <Viva La Vida>

■ 존 켈리(John Kelly)
: 58회 보스톤 마라톤 완주, 보스톤 마라톤 2회 우승
"달리기는 마치 양치질처럼 내 생활의 일부다. 만약 더이상 달리지 못한다면 나는 무엇인가 빼앗긴 느낌이 들 것이다."

■ 요쉬카 피셔(Joschka Fischer): 독일 외무부장관

"이제 달리기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다. 육체와 운동, 노력과 내적인 평온, 나는 이런 매일의 체험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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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주: 마라톤 선수. 부산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2002),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2001),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1998), 후쿠오카 마라톤 우승(1996)
"내가 잘 뛰는 것은 타고났다기 보다는 노력했기 때문이다."

■ 주마 이칸가(Juma Ikangaa)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이를 준비하려는 의지가 없는 한 무의미하다."


Robert Randolph & the Family Band <Aint Nothin' Wrong with That>

■ 에밀 자토펙(Emil Zatopek): 체코 마라토너

"기적은 단 한번의 훈련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수백 번, 수천 번 반복하는 훈련은 물리적인 변화 이상의 것을 가능하게 한다. 눈비 오는 날이나 심한 피로가 느껴지는 날에도 나는 달린다. 자신의 의지가 문제되지 않을 때 기적은 일어난다."

내용참고: <여자의 달리기> (클레어 코왈칙 저 / 윤영란 역 / 지식공작소 / 2003.05.06)



세상에 러닝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은 많다. 하지만 그 모든 정의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다. 러닝은 스스로의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누구의 명언이냐고? 뉴발란스 러닝 블로그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이다. 러닝이 즐거울 수 있는 이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 삶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는 이유, 모두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있다.

여러분에게 러닝이란 무엇인가?

Posted by NBrun
Running/News & Talk2012.02.02 22:01

신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 인간의 한계를 달린다

1975년 미국 뉴욕마라톤에서 우승한 마라토너 톰 플레밍(Tom Fleming)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그의 방 벽에 아래의 문구를 붙여놓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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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기록과의 싸움이다. 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라이벌은 물론, 가장 큰 적인 내 안의 나와 끊임없는 사투를 벌여야 한다. 여기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 함께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사람들이 있다.




잠깐! 톰 플레밍과 뉴발란스 320
톰 플레밍은 1973년과 1974년 미국 보스톤 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하고, 1975년 드디어 미국 뉴욕마라톤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 그 해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신발이 다름아닌 뉴발란스 320!

이듬해 320은 세계적인 러닝 전문지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에서 최고의 러닝화로 선정되어 전 세계 러너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320이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하게 복각하여 2010년 빈티지한 레트로 스니커즈로 탄생하였다.


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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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제시 오언스, 헨리 완요이케

남자 육상 단거리 세계신기록 소유자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m 9초 69, 200m 19초 19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단거리 육상역사를 새로쓴 우사인 볼트(Usain Bolt).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9.58 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 신기록을 또한번 갈아치웠다.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 5초대는 물론 9초 6대에 진입했던 선수는 볼트가 유일하다. 


'평소 몸 풀기도 없이 그냥 신발 신고 뛰는데도 좋은 기록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말에 볼트는 "경기 당일에만 여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전지훈련 기간이나 시즌이 끝났을 때 나는 죽을 만큼 열심히 훈련한다. 직접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도 만족하지 않고 있었다. 


"난 아직 육상계의 전설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거의 없다. 난 올림픽 100m에서 2연패를 이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참고로 지금까지 올림픽 역사상 남자 1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1984년과 1988년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칼 루이스(Carl Lewis)가 유일하다.


외부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은 '검은 탄환' 제시 오언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시작 전 히틀러는 흑인과 유대인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압력을 넣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베를린 올림픽에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스타로 떠오른 선수는 흑인이었다. 올림픽 역사에서 최초의 육상 4관왕(100미터, 200미터, 멀리뛰기, 200미터 이어달리기)으로 기록된 '검은 탄환' 제시 오언스(Jesse Owens)가 그 주인공.


가난한 흑인에 호흡기 이상이 있는 병약한 아이에서 최고의 육상선수로 거듭난 제시 오언스는 베를린 올림픽의 꽃으로 일컬어진 활동에 ‘갈색 영양(羚羊)’이란 별명이 붙여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히틀러는 그를 포함한 흑인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가 세운 100m의 10초 02 세계기록은 20년 후인 1956년에, 200m의 20초 03 세계기록도 13년 후인 1949년에 갱신되었다.

장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시각장애인 와후 헨리 완요이케

10대 때 달리기를 시작한 케냐의 와후 헨리 완요이케(Henry Wanyoike)는 1995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력의 95%를 잃어버렸다. 지금은 시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로 보조 기구를 착용하고서야 겨우 앞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처지다. 


그런 그는 좌절하지 않고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50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2002년 일본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마라톤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004년 보스턴마라톤에서는 2시간 33분 20초로 시각장애인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참가자 중 24위에 올랐다.


2006 국제아이언맨(철인 3종 경기)대회 참석차 방한한 완요이케는 서울의 한 맹학교를 찾아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어떤 시련과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정하고 달려간다면 여러분도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용기를 가지세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라구치 코조

2005년 일본의 한 노인이 90-95세 부분 100m 달리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95세인 하라구치 코조(原口幸三)씨는 19일 일본에서 열린 제20회 미야자키(宮崎) 마스터즈 육상대회 100m 경주에 단독 출전해 22초04의 기록을 세워 호주 노인이 갖고 있던 24초01의 종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던 것.
하라구치 노인은 두 손바닥을 출발점 트랙에 대고 웅크린 자세로 혼자 출발한 뒤 양팔을 크게 앞뒤로 흔드는 주법으로 달려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황송하다"며 활짝 웃는 그는 이미 지난 2000년 9월 세계 은퇴자육상대회 90-94세 부분에서도 18초08의 100m 세계 신기록을 세운 전력이 있다. 하라구치 노인은 매일 아침 1시간씩 집 근처를 산보하는 훈련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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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옹, 이봉주, 김국영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옹

2km에 이르는 통학길을 매일 뛰어다녔던 손기정옹은 별다른 놀이가 없던 우울한 시절을 달리기로 달래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어머니는 공부는 안하고 운동만 좋아한다고 억지로 여자고무신을 신겨가며 말렸지만 손기정옹은 고무신이 벗겨지지 않게 새끼줄로 묶고 달릴 정도로 뛰기를 좋아했다. 재미삼아 했던 달리기 인생은 결국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 무대를 제패했지만 기미가요가 울리는 시상대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단 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고 금메달은 영광 못지 않게 깊은 상처로 가슴에 박혔다.


"당시에 한국인이 개인적으로 명성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포츠는 예외였고 베를린에서 꼭 1등을 해 '손기정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지만 올림픽 영웅에 대한 대접은 어딜 가나 감시의 눈초리와 뒷조사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후 후계자 양성을 위해 지도자의 길을 걷다가 대한육상연맹 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20세기 한국체육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향년 90세를 일기로 지난 2002년 타계했다.


영원한 봉달이,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이봉주는 42.195km 마라톤 코스를 41번이나 완주한 엄청난 기록을 가진 국민 마라토너이다.


짝발에 평발까지 가졌고,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고등학생이 되어 마라토너가 되었다. 시골에서 살았기에 달리는 것이 즐거웠다는 이봉주는 단거리를 잘 뛰지도 못해 운동회에서 누구나 하나씩 가질 수 있었던 노트도 받지 못할 정도였다 고 한다. 그런 그는 자신이 모자란 선수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20년 동안 매일 아침 5시부터 400m 트랙을 50바퀴에서 100바퀴씩 뛰는 일을 거른 적이 없었고, 근면, 성실, 책임감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메워나갔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생애 첫 풀코스에 도전해 2위를 차지하며 마라톤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봉주는 20년 가까이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오며 마지막 무대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 2001년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마라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7분 20초는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는 한국최고기록이다.


한국 남자 100m의 장벽을 뚫다, '땅콩 스프린터' 김국영

2010년 한국 육상계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1979년 서말구가 세운 남자 육상 100m 한국기록은 10초 34. 31년간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 기록은 19살의 스프린터 김국영에 의해 깨어졌다. 기록은 10초 31. 곧이어 그는 10초 23까지 기록을 단축시킨다.
스프린터로서 176cm에 70kg 왜소한 체구의 김국영은 웨이트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4개월만에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초등학교 4학년, 공부가 하기 싫어서 달리기를 시작한 김국영은 같은 반 친구가 달리기 대회를 나간다고 수업시간을 빼먹는게 부러워 그 길로 당장 선생님께 달려가 "저도 저 애처럼 잘 달릴 수 있으니 선수로 뽑아 달라"고 간청한 것을 시작으로 육상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아직 주법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기록을 깨뜨렸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한국 육상에겐 복이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대단한 기록들. 그러나 기록은 깨라고 있는 법이다. 오늘도 기록 단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선수들. 우리는 또 새로운 기록을 기다린다. 아니, 기록 위에 새롭게 쓰이는 가늠할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이 어떤 한계를 또 허물게 될지를 기대한다.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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