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News & Talk2015.09.11 10:50

[DANIEL KIM BASEBALL COLUMN] 뉴욕 양키스의 비젼 그리고 콘텐츠산업

(사진 제공 : YES NETWORK)


 

글로벌 경제가 불황에도 메이저리그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몇 년 전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금융권이 붕괴 일보 직전까지 이르면서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지만, 메이저리그만큼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메이저리그의 지표는 위로 향하고 있다. 거대 은행들이 줄이어 문을 닫고 사람들은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고 있는데 어떻게 메이저리그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을까? 지난 5년간의 경제 상황을 봤었을 때 살아남는 것 하나만으로 기적인데 오히려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를 바꾼 뉴욕양키스의 비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002 3 19일은 메이저리그 현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 중의 하나였다. 그날 아주 새롭고 특별한 역사가 쓰였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는 그날이 얼 만큼 중요한지는 몰랐다. 수많은 관계자는 그저 뒷짐 지고 호기심 있게 지켜보는 정도였다.


메이저리그가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키워드는 바로 ‘콘텐테인먼트’이다실제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은 단어이다.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를 합성한 단어이다. 국제화 시대에 스포츠는 더 이상 스포츠만이 아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구단도 티켓을 팔고 야구장에서 팬들이 먹을 수 있는 치킨이나 핫도그를 파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현재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야구를 통해서 생산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서 팬들에게 직접 전달까지 하고 있다. 물론 경기 중계까지 직접 하는 것이 바로 메이저리그식 ‘콘텐츠테인먼트’이다.




(사진 제공 : YES NETWORK)



그리고 그 첫 과정이 있었던 날이 바로 2002 3 19일 이었다. 그날 새롭게 개국한 방송국인 YES (Yankees Entertainment Service) 네트워크가 첫 방송을 했다. 물론 케이블을 통한 방송이었지만 그날 이후 미국 스포츠 중계 시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YES 네트워크는 어느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비슷해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주 새로운 시도였다. YES 네트워크의 주인은 바로 뉴욕 양키스 구단이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 하여도 스포츠 방송국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지금 와서 결과만 보고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이었지만 당시 뉴욕 양키스에게는 큰 모험이었고 도전이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프로야구 구단이 방송국을 세우고 직접 중계를 한다고?


구단의 입장에서는 지역 방송국에 중계권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아무런 투자 없이 지역 방송국이 개런티 한 중계료만 앉아서 받기만 하면 된다. 위험부담이 전혀 없는 방식이다.


하지만 욕심 많은 조지 스타인브래너 양키스 구단주의 생각을 달랐다. 1981년부터 구단이 직접 방송국을 운영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스타인브래너 구단주는 방송국을 직접 운영하는 것을 위해서 10년 넘게 준비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결과물이 바로 YES 네트워크이다.


“뉴욕 양키스 콘텐츠와 미디어 사업은 구단이 주인의식을 갖고 직접 해야 한다“라고 스타인브래너 구단주는 주장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미래라고 그는 믿고 있었다.




(사진 제공 : YES NETWORK)



그렇다면 왜 양키스는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까?


YES 네트워크는 현재 120명의 정식직원을 두고 뉴욕 양키스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경기 중계를 위해서 무려 16개의 카메라가 동원되며 중계 방식 또한 4가지의 형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양키스 팬들은 같은 경기를 보더라도 4가지의 방식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구단이 운영하는 방송국이라고 대충 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존 방송국을 자극할 만큼 최고의 경기 중계를 제작해내고 있다.



2005년에는 지역 방송 처음으로 HD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한 방송국이 바로 YES 네트워크이기도 하다YES 네트워크는 양키스 경기만 중계하는 방송국이 아니다. 다양한 야구토크쇼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여 24시간 7일 동안 방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물론 양키스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양키스만을 위한 채널은 아니다. 전문 스포츠채널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YES NETWORK)



YES 네트워크가 미친 영향은?


얼마 전 LA 다저스가 20억 달러가 넘는 액수에 매각되었다. 2004년에 전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가 4 3,000만 달러에 사들였던 다저스가 8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무려 다섯 배에 가까운 액수에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다. 그렇다고 다저스의 관중이 5배로 증가했던 것은 아니고 TV 시청률이 5배로 증가했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이러한 현상은 얼마 전 발표된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매각을 봐도 알 수 있다. 전형적인 스몰마켓 팀인 파드레스는 8억 달러에 매각이 될 예정이다. 2009년도에 5억 달러에 매각이 될 예정이었던 구단이 특별한 이유 없이 3년 만에 3억 달러가 인상된 금액에 매각되었다. 그렇다면 3년 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뉴욕 양키스의 YES 네트워크가 대성공을 거두자 기존 지역 스포츠 방송국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 기간동안 ‘갑’이었던 방송국들은 협상 과정에서 구단들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눈치를 봐야했고 실제로 뉴욕 메츠 같은 경우에는 양키스를 벤치마킹하여 자체 방송국을 세우기도 하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방송사들은 어쩔 수 없이 엄청난 중계권료를 개런티 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게 되고 결국 파드레스 같은 구단 또한 엄청난 중계권료를 챙기게 된다.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지역 방송국인 폭스 스포츠와 20년 계약을 하며 총 12억 달러를 개런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5년 전 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 LA 다저스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만약 지역 방송사에게 중계권을 판매할 경우 20년에 약 80억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물론 LA 다저스 또한 뉴욕 양키스와 같이 방송국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LA 다저스를 보면 알 듯 YES 네트워크의 등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TV 콘텐츠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정리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이제는 구단들뿐만 아니라 각 리그에서도 자체적으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MLB 네트워크, 미식축구의 NFL Network, 그리고 NBA TV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10년 전 뉴욕 양키스의 YES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아마 이러한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YES NETWORK)



오늘의 YES 네트워크는?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은 YES 네트워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양키스에게 새로운 ‘vehicle'이 되어 매년 엄청난 흑자를 내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츈매거진은 만약 YES 네트워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약 2억 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전 많은 위험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던 방송국의 가치가 이제는 명문구단인 LA 다저스의 가치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기적에 가깝다.


스포츠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불황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뉴욕 양키스의 역할이 중요했고 YES 네트워크는 메이저리그 ‘콘텐테인먼트’ 사업의 시작을 의미한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뉴욕시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구수도 그대로이고 지역 경제가 갑자기 좋아진 것 또한 아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이미 매년 300만 명이 넘는 팬들이 양키스 스태디엄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 구단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오랫동안 저평가 받고 있던 메이저리그 야구 ‘콘텐츠’의 잠재력을 파악했고 과감하게 결정하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다.


물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풀스윙은 만루 홈런이었다.

 

















Posted by NBrun
Baseball/News & Talk2015.09.04 10:56

[DANIEL KIM BASEBALL COLUMN] 키워드로 미리 보는 다저스 야구


(사진 LA 다저스 구단 제공)



해결사가 나타났다. 2014년 시즌 종료가 무섭게 LA 다저스 오너십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설계한 앤드루 프리드먼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그에게 모든 권한을 줬다. ESPN은 다저스 구단이 프리드먼에게 총 3,500만 달러와 계약 기간 5년을 보장해줬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계약조건이다.


네드 콜리티 전 단장이 이끌었던 다저스의 정규시즌 성적이 나빴던 것은 절대 아니다. 올 시즌 다저스는 94승 6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2년 연속 이뤘다. 하지만 ‘최고’를 고집하는 다저스 구단은 결국 ‘최고’의 단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리드먼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수년 동안 타 구단들의 집요한 영입의사를 뿌리쳤던 프리드먼이었지만, 할리우드와 LA 다저스는 그 또한 거절할 수 없는 기회였다.


할리우드와 가깝게 위치한 구단답게 영화 대부에서 돈 콜리오네가 말한 ‘거절할 수 없는 오퍼’는 바로 프리드먼 사장의 손안에 들어오고 말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렇다면 프리드먼이 구상하는 야구는 어떤 것일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가 생각하는 야구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지난주 LA 현지 미디어를 만났던 기자회견에서 잠시나마 그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금융권 출신답게 ‘이유’가 있는 야구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구단 제공)


"HUMAN EMOTION"

프리드먼 사장의 트레이드마크이다. 그는 감정적인 요소에 얽매이지 않는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라는 이해할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지만, 빅마켓인 LA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 게 사실이다.

그의 머릿속 트레이드 후보 리스트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또한 올려져 있다. ‘팬심’과 여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구단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트레이드할 수 있는 배짱이 있다는 뜻이다. 옛정을 중요시하는 한국적인 사고방식에서는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은 승패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인간적인 감정일 뿐이다. 그는 이미 데이비드 프라이스, 델몬 영, 제임스 실즈 같은 당시 주축 선수들을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통해서 처분(?)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되던 류현진이 되던 그에게 선수들은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기면 없어지는 실탄일 뿐이다.


‘BUILD"

기자회견 초반 프리드먼이 내뱉은 첫 키워드는 바로 BUILD이었다. 이미 올스타 급 로스터가 구성된 상황에서 프리드먼 사장은 무엇을 새롭게 세우겠다는 뜻인가? 프리드먼의 머릿속에는 25명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전부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팀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단 사장으로서 구단 전체를 새롭게 세우겠다는 뜻이다. 구겐하임 베이스볼 그룹이 다저스를 인수한 이후 첫날부터 오너십은 선수 육성을 강조했다. 2년 전 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저스는 선발 급 선수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작 피더슨이 올스타로 선정되기 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면서부터 긴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직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니다.

코리 시거 또한 꾸준히 언론에서 언급되고는 있지만, 그는 그저 가능성일 뿐이다. 지난 2년 동안 단 한 명의 선발 급 선수를 마이너리그에서 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다저스 육성 시스템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DISCIPLINE"

아마 프리드먼 사장의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외부 압력이 될 것이다. 구단주의 압력도 있을 수 있지만, 더 어려운 과제는 LA 지역 미디어이다. 탬파베이와 로스앤젤래스는 분명히 다르다. 탬파 지역의 미디어는 그를 보이지 않게 지원했던 동반자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시니컬하기로 유명한 LA 지역 미디어는 그가 쉽게 다룰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그리고 그가 싫어하는 스포트라이트 또한 그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닐 것이다. 과연 그가 하루가 멀게 시끄럽게 떠드는 LA 지역 미디어의 노이즈를 이겨내고 소신 있게 구단의 계획을 밀고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점이다.

10년 전 어린 나이에 다저스의 단장으로 활약했던 빌리 빈 단장의 애제자 폴 디포데스타는 미디어의 압박에 결국 무너지면서 2년 만에 LA를 떠나야 했다.


"SUPPLEMENT"

LA 다저스 구단과 프리드먼 사장이 원하는 결과는 반짝 우승이 아닌 지속적인 성공이다. 1, 2년 잠시 잘하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해야 하는 단기적인 성공은 다저스가 원하는 구단 모델이 아니다. 그렇다고 뉴욕 양키스처럼 매 오프시즌에 고액 FA들을 사들이는 것 또한 아니다. 프리드먼은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사장이 구상하는 장기적인 성공의 밑거름은 결국 선수 육성이다. 자체 선수 육성을 통해서 팀의 ‘코어‘를 구축한 이후 FA 시장을 'Supplement' 즉, 보충제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LA 다저스의 가을 야구를 2년 연속 망친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를 보면 프리드먼 사장의 뜻을 알 수 있다. 다저스의 좌완투수를 연이어 무릎 꿇게 한 카드널스의 매트 카펜터, 매트 애덤스, 그리고 콜튼 웡은 카드널스가 직접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해서 육성해 낸 선수들이다.


"COMMUNICATION"

프리드먼 사장의 가장 큰 장점은 트레이드도 아니고 신인 드래프트는 더더욱 아니다. 그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그를 최고의 소통 전문가로 꼽는다. 조직의 성공 여부는 결국 리더의 소통 능력에 달려있다. 프리드먼은 직원들의 의견을 집중해서 경청하며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내부에서 발생되는 의견 충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소속 스카우트가 본인의 의견을 소신 있고 자신 있게 제시하는 환경을 중요시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결국 메이저리그라는 곳은 결과로 소통하는 곳이다.

그리고 다저스 구단이 원하는 소통은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이다.


LA 그리고 프리드먼,

LA에서 첫 가을 야구를 앞두고 있는 프리드먼 사장, 과연 그에겐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까?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7.23 14:04

[DANIEL KIM BASEBALL COLUMN] 최저임금을 받던 주차 요원이 메이저리그 단장이 된 사연

(사진 제공 :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지난 7년 동안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딱 한 번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과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당시 그의 직책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부단장이었고 추신수 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진행했던 인터뷰였다.


많은 메이저리그 단장을 만나보고 같이 일해 봤지만 안토네티 단장은 조금 달랐다. 

일단, 말을 너무 빨리했다. 

억양으로만 그를 판단하면 그는 성격이 엄청나게 급하고 참을성이 없을 것 같은 사람 같았다. 사실, 인터뷰를 마치고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말을 빨리했다. 정신없는 인터뷰였다.

 

하지만 그의 성장 과정과 메이저리그 프런트에서 그의 삶을 돌이켜 보면 그의 '스피디'한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안토네티 단장은 단 한 번도 느긋함을 즐길 수 없는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성장한 안토네티는 4남 중 차남이다.

보수적이고 엄격한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라난 안토네티 4형제는 고등학교 재학 중 자동차 세차장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항상 도왔다고 한다.

물론 학업에도 충실했고 4형제 모두 미국 명문대학인 조지타운 대학을 다녔고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을 제외한 나머지 3형제는 모두 의대를 지원해 현재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형과 동생들처럼 의대는 아니지만, 크리스 안토네티도 학업에 충실했고 시간이 나면 부모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세차장에서 부모님을 도우며 바쁘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4학년이 되던 해에는 학교 농구팀 팀 매니저를 맡으며 동시에 장학금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그가 처음으로 스포츠를 통해서 얻게 된 'job'이었다. 

(미 대학농구 명문 중의 하나로 꼽히는 조지타운 대학 농구팀에는 당시 NBA MVP까지 수상한 알랜 아이버슨이 뛰고 있었다.)



(사진 제공 :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그리고 졸업 후 그는 스포츠 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하여 매사추세츠 주립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결정적인 멘토를 만나게 된다. 바로 글렌 왕 교수였다. 

당시 글랜 왕 교수는 교수직 이외에도 보스턴 레드삭스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간혹 학생 중 한두 명에게 레드삭스 관련 작업을 지시하기도 했는데 운 좋게도 크리스 안토네티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 

주로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의 연봉 조정신청 자료를 수집하는 것과 정리하는 업무였다.


그에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글렌 왕 교수는 안토네티의 성실한 모습에 그가 학생임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기게 되었고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인턴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를 강력하게 추천하게 된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의 그의 직책은 인턴이었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심부름꾼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무급이었다. 한 푼도 받지 않고 어떻게 서든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엑스포스의 마이너리그 운영부는 플로리다 웨스트팜에 있었고 그는 선수들의 숙소에서 지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실하게 업무를 해낸다. 

"월급은 없었지만 많은 야구 전문가들을 만날 기회였고 무엇보다 공항 픽업 업무를 자주 하면서 많은 멘토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그렇다면 월급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했을까? 

물론 그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았다.

 

그는 틈이 날 때마다 야구장에서 아이스크림 판매요원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했고 때론 야구장 발렛 주차 요원으로 용돈을 벌며 생활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사무실과 공항을 오가며 심부름을 했고 저녁에는 구단 몰래 마이너리그 경기가 있는 야구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귀빈들의 자동차를 주차해주면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마이너리그 경기장에 관중이 적어서 아이스크림 파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몬트리올 스카우팅 팀장이었던 닐 허닝턴 현 피츠버그 단장은 "크리스는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보다 더 많은 업무를 소화해냈다. 한때 그에게 미안할 정도로 그는 열심히 일했다"고 그를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1999년 시즌을 앞두고 닐 허닝턴 팀장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팅 팀장으로 이직하였고 같은 해 야구운영부에 자리가 오픈되었을 때 허닝턴은 당시 존 하트 단장에게 그를 추천하게 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크리스 안토네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프런트에 입성하게 되었고 당시 그에게 주어진 직책은 스카우팅부서 보좌관이었다. 

이번에는 정규직이고 월급도 지급되는 직책이지만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신입사원이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 프런트 초특급 유망주가 되어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클리블랜드 구단 입사 후 불과 3년 만에 부단장을 맡게 되고 2008년에는 수석 부사장 그리고 2011년 시즌 그는 단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마이너리그 주차 요원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데 약 15년의 세월이 걸렸다.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이다. 

하지만 꿈을 향해서 가는 길은 조금씩 다르다. 

크리스 안토네티는 본인의 꿈을 위해서 야구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고 월급 없이 어려운 생활을 1년 가까이해야 했다.

그런 어려운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단장 크리스 안토네티가 있을 수 있었다고 그는 오늘도 말한다.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과연 그 꿈이 이루어질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Posted by NBrun
Baseball/News & Talk2015.07.09 20:00

[DANIEL KIM BASEBALL COLUMN] '류리베'를 추억하며

<사진 제공: LA Dodgers>


이제 그는 류현진의 동료가 아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LA 다저스가 아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선수이다. 갑자기 찾아온 이별이 당황스럽게 느껴지지만,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메이저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그림자처럼 류현진의 곁을 지켰던 후안 유리베. 많은 한국 야구 팬들은 그의 파이팅 넘치는 허슬 플레이에 열광했고 가끔 더그아웃에서 그가 연출했던 몸개그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한국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우리에겐 참 가깝게 느껴졌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 그는 류현진 아니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됐다.


유리베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난 이후 지난 2년 동안 그와 함께했던 순간을 돌이켜 봤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왜 우리는 유리베에게 열광했을까?"

<사진 제공: LA Dodgers>


유리베가 우리에게 웃음거리를 만들어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였을까? 절대 아니다.

그는 리더였고 그리고 좋은 친구 아니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웃음 속에는 배려가 있었고 존중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그에게 빠져있었던 것이 아닐까?

"소통은 마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영어는 야구 다음으로 풀어야 하는 중요한 숙제이다.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없이 어떻게 코칭 스태프와 그리고 동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말이 통한다고 무조건 소통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소통의 시작은 마음이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마음이 닫혀있다면 소통이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유리베의 '마음'은 모든 동료에게 항상 열려있었다. 항상 열려있는 그의 마음은 그가 모든 다저스 선수들에게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사진 제공: LA Dodgers>


1987 생인 류현진은 이제 미국 생활 고작 3년 차다.
그리고 1979년생인 유리베는 아직도 영어보단 스페인어가 편하다.

나이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 겉으로 보기엔 이 두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리베는 마음으로 소통했기 때문이다.

'마음'은 통역이나 번역이 필요 없다. 그리고 유리베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람이었다.

"배려는 작은 것에서 시작"

대부분 유리베 하면 강하고 정확한 송구 또는 시원한 그의 홈런 스윙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가 가장 멋있게 느껴졌던 순간은 따로 있다.

류현진이 베이스 커버 수비를 하고 나면 유리베는 마운드에서 항상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류현진에게 묻는다.

<사진 제공: LA Dodgers>

"What's my name?"

그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에게 잠시나마 호흡을 가다듬을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은 쉽게 지나칠 수 있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다.
하지만 동료 유리베가 어떤 사람인지 잘 대변해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섬세하고 작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생각과 배려는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유리베는 코치가 아니다. 그가 굳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신경 쓸 이유가 없다. 그의 역할은 따로 있다. 그리고 내야수인 그가 딱히 투수에게 해줄 것이 많은 것은 아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유리베의 배려는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WTW"

요즘 메이저리그 야구 이야기하면서 세이버메트릭스는 빼놓을 수 없다.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다.

WAR, Babip, wRC+, wOBA, wRAA를 모두 이해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따로 있다.
바로 WTW 즉 Will To Win (이기려는 의지)이다. 그리고 유리베의 WTW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유리베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5푼7리이다.
타율 3할대를 기록한 시즌은 2시즌밖에 없다. 아무리 찾아보려고 해도 특히 눈에 들어오는 인상적인 기록은 찾기 어렵다.

<사진 제공: LA Dodgers>


하지만 그는 2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1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누구도 그의 의지를 의심한 적은 없다. 그는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였고 팀이 꼭 필요로 했던 선수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의 역할을 맡았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도 큰 불평 없이 조용히 기회를 기다렸다.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했고 그가 원했던것은 그저 팀이 승리하는 것이었다.

후안 유리베는 올해 만으로 36살이다. 그의 모습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은퇴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레전드도 아니고 그의 번호가 영구결번이 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아주 큰 선물을 했다.

그가 우리에겐 남긴 가장 큰 선물은 추억이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6.19 18:34

[DANIEL KIM BASEBALL COLUMN] "나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는 참 외로운 직업이다. 

혼자 야구장을 찾고 혼자 이동한다.


저녁엔 야구장에서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숙소로 돌아가서는 텅 빈 모텔 방에서 스카우팅 리포트를 혼자 작성하는 게 일과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스피드건과 랩톱 컴퓨터가 전부이다

아참! 요즘엔 스마트폰도 있다

간혹 파트너 스카우트와 이동할 기회가 있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많은 야구팬들의 기대(?)와 다르게 스카우트의 업무는 상당히 단조롭고 때론 지루하기도 하다. 화려함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상당수의 스카우트는 1년 계약직이며 고등학교 또는 대학리그 야구를 스카우트한다

(아주 극소수의 스카우트들에게만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하고 스카우트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다 보니 좋은 유망주를 알아보는 ''도 중요하지만 운전 실력도 상당히 좋아야 한다

그만큼 이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상상을 해보자

아무리 야구를 사랑한다 해도 한 여름에 40도가 넘는 텍사스지역에 어느 한 텅 빈 야구장에서 고등학생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상당히 끔찍한 일이다.


필자는 약 2년 반 동안 2개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로 일해봤다. 

어려웠다. 역시 돈 버는 일은 뭐든지 다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스카우팅 계약을 맺은 이후 곧바로 마크 샤피로 사장에게 축하와 환영의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넌 혼자 멀리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

따듯한 한 마디였지만, 현실은 혼자였다.


스카우트로 활약하면서 한 가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는 '단어'와 표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다 보니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다시 공부(?)가 필요했다. 사전에도 없는 단어가 아주 자유롭게 사용되는 신세계를 만났다고나 할까.





"Make up" (메이크업)

여성들에게 'MAKE UP'은 화장품을 의미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는 선수의 성격과 멘탈을 의미한다.

스카우트들은 "Does he have a good make up?"이라는 식으로 질문을 자주 던진다. 

물론 "화장 잘하는 친구야? "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의 성격과 정신력을 묻는 것이다. 


경기 중 본인의 감정 컨트롤하지 못하고 경기를 자주 망치는 선수는 나쁜 메이크업을 가진 선수로 분리된다.


메이크업의 좋은 예: 

매디슨 범가너, 마리아노 리베라, 아담 웨인라이트, 류현진, 페드로 마르티네즈



Pitchability (피치어빌리티)

피치어빌리티는 사전에서 찾을 수 없는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만 사용되고 이해되는 단어이다. 사전에는 없지만,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피치어빌리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상당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다. 

일단 피치어빌리티를 가진 투수는…….

1. 코너워크가 좋다. 

몸쪽 또는 바깥쪽 코너에 꽉 차는 공을 구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2. 게임을 운영한다. 

필요에 따라 상대 팀 강타자와의 대결을 피하고 대기석에 있는 타자를 선택한다. 

상대하는 타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영리하게 승부 타이밍을 알고 있어야 한다.

3. 불리한 카운트를 피한다. 

카운트 싸움에서 타자를 압도하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빠른 공 대신 유인구성 변화구를 선택한다.

4.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공을 구사한다. 

승부처가 왔을 때 본인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능력이 있다.

5. 카운트와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원하는 공을 원하는 코스에 완벽하게 구사한다.


좋은 예: 

매디슨 범가너, 클레이튼 커셔, 잭 그래인키, 류현진, 다르빗슈 유, 클리프 리



Repeat Delivery (리피트 딜리버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투수를 관찰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Delivery는 상체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공을 글러브에서 빼는 동작을 시작으로 릴리스하는 순간까지의 크고 작은 모든 움직임을 체크한다. 

그렇다면 Repeat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메이저리그 코치나 스카우트가 좋아하는 투수는 바로 일정 된 폼을 유지하는 투수이다.

구종에 따라 또는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투구 폼에 변화가 생기는 투수는 리피트 딜리버리가 안 되는 투수이다.


반복되고 일정 된 투구 폼을 중요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구력과 커맨드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좋고 나쁜 폼을 떠나서 투수가 같은 폼을 유지하는지는 스카우트가 꼭 체크해야 한다.

제구력 문제가 있는 투수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일정 된 투구 폼을 유지 못 한다. 

주자가 루상에 나가 있거나 위기에 몰리면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는 선수가 있는데 긴장하면서 아주 미비하게 투구 폼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 투구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꾸준히 일정 된 투구폼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의 안정적인 투구 내용에 숨겨진 비밀(?)을 바로 그의 REPEAT 능력이다.


좋은 예: 

류현진, 코리 클루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나쁜 예: 

팀 린스컴





Clean Delivery (클린 딜리버리)

공이 더럽다는 표현은 투수에게 아주 큰 칭찬이다. 

하지만 정반대로 투구폼은 깨끗해야 한다.

"Does he have clean delivery?" (그 친구 투구 폼이 깨끗해?)

메이저리그 스카우들 사이 서로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깨끗한 폼은 예쁜 폼이 아니다. 

투구 폼에 필요 없는 동작이 없는 선수를 의미한다. 

머리가 많이 흔들리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팔꿈치의 움직임이 큰 선수가 있다. 

앞서 언급한 repeat delivery가 제구력과 연관이 있다면 clean delivery는 부상 가능성을 체크하는 목적으로 체크된다. 

투구 동작에 불필요하거나 팔꿈치 또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투구 폼은 깨끗한 투구 폼이 아니다. 

물론 투구 폼으로만 부상 가능성을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뉴욕 메츠의 매트 하비처럼 깨끗한 투구 폼을 갖고 있으면서도 큰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있다.


좋은 예: 

류현진, 코리 클루버, 로저 클래먼스, 패드로 마르티네즈, 팀 허드슨, 장원삼, 이태양



Late Tail (레이트 테일)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늦은 꼬리'이다. 뭔가 이상하다. 


스카우트가 투수의 공을 관찰한 후 레이트 테일이 인상적이었다는 표현을 쓴다면 공 끝이 좋았다는 의미이다. 

홈플레이트에서 공의 구속이 살아있었고 무브먼트까지 확인되었을 때 사용된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좋은 투심 패스트볼을 봤을 때 스카우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물론 투심 패스트볼에만 해당하는 문자는 아니지만…….


좋은 예: 다르빗슈 유 



Scout (스카우트)

많은 야구팬들은 스카우트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있다.

필자 또한 스카우트로 직접 일해보기 전까지 마찬가지였다. 

냉정하게 말해서 스카우트는 현장에서 뛰는 영업사원과 비슷하다. 

직접 발로 뛰어야 하고 타사 영업 사원들과 부딪치면서 경쟁해야 한다. 

세이버매트릭스가 주목받으면서 한때 스카우트들의 위치가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의 눈보다 더 좋은 수학 공식과 기계는 없다.


단어 몇 개 알고 있다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로 취직이 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다면 앞서 언급된 단어를 사용하길 바란다.

당신을 바라보는 스카우트의 '눈빛'이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6.12 13:42

[DANIEL KIM COLUMN] 강정호, 무엇이 부족한가?


분명히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다

LA 다저스의피더슨이 홈런 17개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멀어지고 있지만, 시즌 전 강정호가 피할 수 없었던 의심스러운 시선은 찾아보기 어렵다

말이 아닌 결과로 강정호는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 마디로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시기이다

물론 과한 욕심에 발목을 잡힐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목표는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평범한 선수가 되는 것이 강정호의 목표일까

지금 현재의 만족해야만 하는가?

메이저리그에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그가 도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그는 태평양을 건넜다.

이쯤에서 질문 하나를 던저보자

유격수 강정호가 정상급 ‘메이저리거 성장하려면 어떤 것들을 채워가야 할 것인가?




'원정을 즐겨라!'


강정호는 홈구장에서 성적이 상당히 좋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그는 타율 354리와 출루율 411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구장 기록만 놓고 그를 평가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원정 기록은 정반대이다

올 시즌 강정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29리와 출루율 293리를 기록하고 있다

원정 기록만 놓고 봤을 때 강정호는 선발급 선수가 아니다

그리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될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 강정호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원정에서의 기록은 한 번쯤은 그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타자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PNC 파크에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올 스타급 기록을 남기고 있다.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좋은 기록은 좋은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원정 기록이다

이제 고작 22개의 원정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강정호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가 홈구장에서의 좋은 기록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원정 기록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린다면 그의 중후반기는 더 빛날 것이다.




'카운트 조절'


투수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피안타율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타자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이 높아진다. 아주 기본적인 야구 상식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정반대이다.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 22푼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의외의 기록이다. 그렇다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그의 기록을 어땠을까?

그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 32리를 기록하고 있다상식을 파괴하는 기록이다. 특히 투수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노볼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선 타율 3할 기록하고 있고 강정호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 상황에선 타율 143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 어느 타격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타격 패턴이다. 물론 일시적인 상황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욕이 앞서다보니 스윙 타이밍이 잘 맞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한 마디로 너무 욕심을 내고 있었다는 뜻이다. 딱히 납득할만한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기록일수도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차분하게 승부를 한다면 강정호의 기록은 분명히 더 좋아질 것이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아직 완성품이 아니다. 충분히 더 좋은 기록을 남길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난 4월과 5월 그는 많은 것을 입증했고 그는 이제 ‘메이저리거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겐 더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

강정호의 진정한 도전은 지금부터이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6.05 18:17

[DANIEL COLUMN] 강정호의 성적에 뻘쭘한 피츠버그 방송인


“강정호가 메디칼 테스트 통과 못 했으면 좋겠다! 

 

피츠버그 CBS 라디오에서 스포츠 토크 프로그램 “The Fan”을 진행하는 짐 콜로니가 지난 1월 방송에서 남긴 한 마디였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가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직후 피츠버그 미디어의 반응 대부분 긍정적이었지만, 강정호의 등장을 모두가 반가워했던 것은 아니었다

피츠버그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방송인인 짐 콜로니의 '강정호 때리기’는 정규시즌이 가까워질수록 더 거세졌다

 

“나는 그가 못했으면 좋겠다. 

“강정호에게 투자한 돈은 다른 곳에 사용됐어야 한다!"

“그가 왜 메이저리그 로스트를 보장받아야 하는가?

“그는 트리플A도 아닌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짐 콜로니의 방송을 듣고 난 이후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가만히 있자' 였다

강정호 선수가 필자의 칼럼을 읽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내용을 굳이 언급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 생각이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강정호는 짐 콜로니를 '바보'로 만들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지만, 기록은 기록 아닌가

시즌초반 강정호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짐 콜로니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

역시 프로야구 선수에게 좋은 성적은 만병통치약인가 보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성적을 자세히 살펴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보다 더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유격수는 (100 타석 이상) 6명이 전부이다. 2014년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강정호의 타율은 분명히 리그 정상급이다

 




“하위 타선은 싫어!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5번 타자 강정호는 우리에겐 익숙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는 하위 타선에서 시작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기 위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배려(?)였으나 하위 타선에 배치된 강정호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부담감을 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하위 타선에서 강정호의 공격 페이스는 분명히 좋지 못했다. 8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125리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선 빛이 났다

 

5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314리이다

해결사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지만, 강정호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난 선발 체질?

 

선발 강정호와 대타 강정호의 차이는 크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율 325리와 출루율 387리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반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서 경기 중간에 투입된 경기에선 타율 111리를 기록하고 있다. 차이가 너무 크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근 들어와서 그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초구가 좋아!

 

KBO리그 시절부터 ‘노림수’가 확실했던 강정호의 초구 사랑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호의 초구 타율은 5할이고 그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첫 홈런 또한 초구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 코스와 한 구종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물론 이 부분을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이제는 알고 있다

최근 들어와서 빠른 공이 아닌 변화구 승부가 초구에 많은 이유는 바로 강정호가 초구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자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인 ‘자신감'과 ‘공격'적인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좌투수 킬러?

 

강정호는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381리와 출루율 48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좌완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는 타율 444리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그렇다고 우투수에게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82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분명히 좌투수 킬러이다

강정호의 팀 내 경쟁자인 조디 머서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22리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클린트 허들 감독이라면 누구를 기용하겠는가

강정호는 허들감독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강정호는 이제 막 25% 정도의 정규시즌을 소화했을 뿐이다

아직 남겨진 경기가 많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많지 않다

출발이 좋았다는 것과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강정호의 등장 자체가 못마땅했던 짐 콜로니

과연 그가 10월엔 강정호 대하여 뭐라고 말하게 될지 궁금하다

 














Posted by NBrun
Baseball/Item Review2015.05.25 11:00

[야구복 추천] 뉴발란스 베이스볼 7부 티셔츠


대부분의 장비가 좌완, 우완 따로 출시되는 야구 아이템 시장에서 유일하게 볼 수 없었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비대칭 언더셔츠 인데요.

왼손잡이도, 오른손잡이도 모두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뉴발란스에서 특별한 언더셔츠를 출시했습니다.

그 주인공, '뉴발란스 베이스볼 7부 BASE LAYER 티'를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에서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그간 국내에서 출시되어온 언더셔츠는 좌우 구분이 없어 좌완, 우완 모두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뉴발란스에서 개발한 베이스볼 7부 base layer 티는 좌완, 우완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컬러별로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였는데요. 

던지는 팔 쪽 어깨와 가슴 부분을 메쉬 소재로 감싸고, 더욱 유연하게 설계해 움직임을 보다 편하게 제작했습니다.





NBND516031 (우완용)




NBND516021 (좌완용)


베이스볼 7부 base layer티는 언더셔츠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합니다.

뉴발란스만의 Cool&Dry 기능으로 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이 가능함은 물론, 땀에 젖어도 빠르게 말라 언제나 산뜻하죠.

또한 양쪽 어깨는 박음질 없이 처리하고, 몸 체형에 맞도록 박음질을 정리해 피부 마찰 없이 편안하게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블루와 레드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올 여름에는 블랙 컬러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뉴발란스 베이스볼 7부 base layer 티 보러 가기 ▶

PC버전 : http://goo.gl/I8qIGw

모바일 버전 : http://goo.gl/Dn0vtB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베이스볼 티셔츠를 찾는다면 'NBND516041' 추천합니다.

베이직한 나글란 컬러 블록 디자인에 땀 흡수 및 항균 기능을 더해 

야구를 할 때도, 혹은 평소에도 멋스럽게 피팅 할 수 있습니다.

블랙, 버건디, 네이비 세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뉴발란스 베이스볼 7부 티 보러 가기 ▶

PC버전 : http://goo.gl/clG9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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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5.21 13:47

[DANIEL KIM BASEBALL COLUMN] 기록으로 확인해보는 ‘슈퍼루키’ 강정호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켜야 했던 강정호. 간혹 대타 또는 백업 수비수로 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이젠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때 현지 언론은 그의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했지만,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구단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강정호는 좋은 성적으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비록 파이레이츠의 시즌 초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강정호만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강정호의 루키 시즌이 성공이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지만, 시작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성적은 얼마나 좋은 것일까?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격수는 강정호 포함해서 6명이 전부이다. 그중 강정호의 타율(0.320)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호세 이글레시아 (0.339)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프레디 갈비스(0.336)밖에 없다. 2014년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강정호의 타율은 분명히 리그 정상급이다. 

“좌투수 킬러?”

강정호는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3할8푼9리와 출루율 4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좌완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는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그렇다고 우투수에게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분명히 좌투수 킬러이다. 강정호의 팀 내 경쟁자인 조디 머서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2푼2리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클린트 허들 감독이라면 누구를 기용하겠는가? 
강정호는 허들감독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


“난 선발 체질?”

선발 강정호와 대타 강정호의 차이는 크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율 3할4푼8리와 출루율 4할5리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반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서 경기 중간에 투입된 경기에선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차이가 너무 크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근 들어와서 그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위 타선은 싫어!”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5번 타자 강정호는 우리에겐 익숙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는 하위 타선에서 시작을 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기 위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배려(?)였으나 하위 타선에 배치된 강정호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부담감을 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하위 타선에서 강정호의 공격 페이스는 분명히 좋지 못했다. 8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1할1푼1리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선 빛이 났다. 

5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3할8푼9리이다. 해결사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지만, 강정호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초구가 좋아!”

KBO리그 시절부터 ‘노림수’가 확실했던 강정호의 초구 사랑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호의 초구 타율은 6할이고 그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첫 홈런 또한 초구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 코스와 한 구종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물론 이 부분을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이제는 알고 있다. 최근 들어와서 빠른 공이 아닌 변화구 승부가 초구에 많은 이유는 바로 강정호가 초구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초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타자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인 ‘자신감'과 ‘공격'적인 자세가 만들어낸 기록이다. 

“5월의 남자!”

시즌 개막과 함께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강정호. 4월에 그는 단 6경기밖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었지만, 그는 출장 횟수와 상관없이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에겐 5월이 바로 기회였다. 아직 5월에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5월의 남자이다. 5월에 들어서면서 기다렸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나왔고 타율 3할4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벤치에 있는 동안 그는 위축되지 않았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기에 가능했던 기록들이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5월에 잠깐 잘했다고 그의 2015년 시즌이 성공이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강정호의 시작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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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Team NB2015.05.14 18:27

[DANIEL KIM BASEBALL COLUMN] 만약 뉴욕 메츠가 강정호를 잡았다면…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이젠 강정호는 해적이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의 블랙과 골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더 이상 이상하지 않다. 아니, 정말 잘 어울린다.


솔직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가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닐 허닝턴 파이레이츠 단장은 비밀리 그의 영입을 준비했지만, 포스팅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는 외부인은 아무도 없었다. 
성같이 나타나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피츠버그. 
강정호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위장 입찰설도 제기됐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진실은 통했고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꿈은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강정호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시즌 초반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강정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뉴욕 메츠는 강정호의 포스팅이 결정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구단이었다. 
샌디 알더슨 뉴욕 메츠 단장은 잠시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인정하면서 강정호의 뉴욕행은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호세 레이스가 자유계약 선수로 메츠를 떠난 이후 풀타임 유격수를 찾지 못했던 메츠였기에 시나리오는 그럴듯했다. 하지만 포스팅 날짜가 다가올수록 뉴욕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메츠는 포스팅에 아예 참가하지도 않는다. 의외의 결과였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메이저리그 유격수라고 보기 어려웠다.”

익명의 뉴욕 메츠 관계자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한 마디였다. 
상당히 비관적인 평가였다. 

현재 뉴욕 메츠의 선발 유격수는 윌머 플로레스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플로레스의 올 시즌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51만 4천 달러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넥센 히어로즈의 지급한 포스팅비의 약 10%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재정상태가 좋지 못한 뉴욕 메츠는 어쩔 수 없이 플로레스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플로레스의 성적은 어떤가? 

올 시즌 7번 타자와 8번 타자 자리를 오가고 있는 플로레스는 타율 2할 4푼 5리 
출루율 2할 9푼 7리를 기록하고 있다. 50타석을 기록한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 마디로 리그 평균 이하이다. 하지만 플로레스가 무조건 못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타율과 출루율은 아쉽지만 이미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나름 괜찮은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플로레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수비이다. 28경기를 치르면서 이미 7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는 유격수 중 한 명이다. 
총 17경기에 출장해 1개의 에러를 기록하고 있는 강정호와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메츠가 강정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선발 3루수인 ‘캡틴’ 데이빗 라이트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심 타선에서 ‘큰 거 한방’으로 해결사의 역할을 해주던 데이빗 라이트가 빠지면서 메츠의 공격력은 치명타를 입었다. 라이트는 재활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마디로 그의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는 뜻이다. 

3루수와 유격수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가 더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5 정규 시즌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강정호가 윌머 플로레스보다 더 좋은 선수라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 
하지만 플로레스의 불안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데이빗 라이트가 부상에서 빠른 시일 안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뉴욕 메츠에 강정호는 큰 ‘후회’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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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Team NB2015.05.08 15:01

[DANIEL KIM BASEBALL COLUMN] 강정호의 첫 인상 그리고 그의 보직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그의 얼굴에선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첫 정규 시즌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정호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의 특급 마무리 투수인 트레보 로젠탈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에도 그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는 ‘쿨’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피츠버그 팬들에겐 강열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나온 홈런 하나를 너무 확대해석할 이유는 없지만, 
그를 응원하는 한국 야구팬들에겐 분명히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은 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팀은 이제 막 4월 일정을 마감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닐 허닝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보직은 클린트 허들 감독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선발 내야수로 준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데 문제는 포지션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피츠버그 내야진에는 오프닝이 없다. 
그렇다고 부상자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현재까지 피츠버그의 선발 내야진의 성적은 아직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해리슨과 머서의 타율은 아직도 1할대에 머물고 있다. 해리슨은 2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1할8푼이다. 머서는 홈런없이 타율 1할9푼을 기록중이다. 

결국 지난 시즌 선발 유격수로 자리 잡은 조디 머서를 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다. 
선발 2루수인 닐 워커의 올 시즌 연봉은 800만 달러이다. 강정호가 워커를 밀어낼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니다. 3루에는 조시 해리슨이 버티고 있다. 해리슨은 그냥 3루수가 아니다. 그는 3루수이기 전에 1번 타자이다. 강정호가 그를 대신해서 3루수로 기용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리드오프 타자를 찾아야 한다. 

결국, 2015년 시즌 강정호는 조디 머서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이다. 

진정한 경쟁자는 따로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닐 워커이다. 

닐 워커는 작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2루수였다. 
강정호의 더블플레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운명은 엉켜있다. 

닐 워커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이다. 
한때 드래프트 성적이 좋지 못했던 피츠버그 프런트의 자존심을 지켜준 선수가 바로 닐 워커이다. 2년 뒤인 2006년 피츠버그는 다시 한 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터트린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앤드루 맥커친이었다. 피츠버그의 닐 워커 영입은 구단의 오랜 숙제였던 리빌딩의 출발점이었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그렇다면 강정호가 어떻게 닐 워커와 경쟁을 하는가? 

지금 당장 강정호가 닐 워커와 경쟁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스프링켐프를 앞두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닐 워커와 피츠버그 구단이 연봉조정 신청 청문회를 진행했다는 소식이었다. 
닐워커는 900만 달러를 원했고 구단은 800만 달러를 제시했다. 100만 달러의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양측은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결과는 구단의 승리였다. 연봉조정위원회는 닐워커가 아닌 구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비록 결과는 구단의 승리였지만, 과정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닐워커의 몸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닐 허닝턴 단장의 머리는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그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게 된다는 점 또한 기억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적절한 시기에 허닝턴 단장은 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과 장기 계약을 맺은 맥커친과는 다르게 닐워커는 매년 연봉 조정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한 마디로 FA 시장에 나오겠다는 뜻이다.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 
1년 전 로빈슨 카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2억4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닐 워커를 자극할 만한 대형 계약이었다. 만약 그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1억 달러는 기본이다. 

피츠버그는 빅 마켓이 아니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와 같이 운영할 수 없다. 
적절한 시기에 주력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유망주 또는 연봉이 낮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닐 허닝턴 단장에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탄탄한 내야진이 이미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정호를 영입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닐 워커는 어쩌면 곧 떠날 선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를 대치할 선수가 강정호라는 것이다. 

하지만 닐 워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닐 워커는 '피츠버그의 아들’이라는 이미지 강한 선수이다. 
닐 워커는 피츠버그에서 태어나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팬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렇다 보니 파이리츠 팬들에겐 아주 특별한 선수이다. 
다른 선수와 다르게 쉽게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많은 한국 야구팬들이 류현진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대다수의 피츠버그 팬들에겐 닐 워커는 ‘우리 선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닐 허닝턴 단장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강정호뿐이다. 
닐 워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선 팬들이 이해할만한 명분이 필요하다.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야구를 경험한 파이리츠 팬들에게 미래를 위해서 닐 워커를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영입한다는 계획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 피츠버그의 미래는 지금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하지만 강정호가 올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강정호가 홈런 20개와 타율 2할 후반대를 기록해준다면 닐 워커는 곧 짐을 싸야 할것이다. 

메이저리그는 무섭고 냉정한 곳이다. 보이고 들리는 게 전부가 아니다. 
지금까지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 영입에 대하여 명확하게 이유와 배경을 밝힌 적이 없다. 
포지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그냥 장타력을 갖춘 좋은 선수라는 설명이 전부였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아니다’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 

그를 영입한 이유가 밝혀질 날이 머지않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강정호의 보이는 경쟁 상대는 조디 머서이지만 그의 미래는 어쩌면 닐 워커와 엉켜있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4.30 13:07

[DANIEL KIM BASEBALL COLUMN] 다르빗슈의 부상 그리고 슬라이더

(사진 제공 : 텍사스 레인저스)


봄은 모든 야구팬들과 선수들에겐 희망의 계절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었다. 


다르빗슈 유가 결국 수술대를 선택했다. 시즌 아웃이다. 

2014년 시즌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켐프 시작하기가 무섭게 다시 한 번 부상 악몽이 재연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예상되고 있는 저릭슨 프로파에 이어 다르빗슈 유까지 필드가 아닌 병원과 재활 센터에서 시즌을 맞게 되었다. 

텍사스엔 그린라이트가 아닌 레드라이트가 켜졌다. 

프로파의 부상 소식이 실망스러웠다면 다르빗슈 유의 부상은 악몽 그 자체이다. 

선발 투수들의 팔꿈치 부상 소식은 솔직히 이젠 뉴스도 아니다. 신인 선수들이 마치 신고식을 치르듯 대다수 투수가 20대 중반쯤 한 번쯤 밟아야 하는 과정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는 정말 반갑지 않은 광경이다. 그리고 구단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에게는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르빗슈의 팔꿈치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2014년 시즌 다르빗슈 유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팀이 일찍 포스트시즌 레이스에서 탈락했기에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그는 22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32경기 선발 등판했던 2013년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르빗슈 유의 부상 소식이 들려온 이후 그의 지난 3시즌 기록을 살펴봤다. ‘야구 신'이 아닌 이상 정확히 그의 부상 ‘이유’는 알 수 없다. 부상 원인이 한 두 가지의 이유가 아닌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힌트를 찾아보고 싶었다. 등판 기록으로 다르빗슈 유의 부상 원인을 부문적으로나마 찾을 수 있을까?

결론은 내리지 않겠다. 일단 기록으로 말하겠다. 



(사진 제공 :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의 부상 원인을 찾기 위해서 2013년 시즌 기록을 살펴봤다. 구종 비율을 확인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단연 슬라이더였다. 2013년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슬라이더를 구사한 투수가 바로 다르빗슈였다. 그는 2013년 시즌 총 3,44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중 1,290개가 슬라이더였다. 비율로 계산하면 37%이다. 문제는 슬라이더가 전부가 아니다. 때론 고속 슬라이더로 여겨지는 커트 패스트볼은 17%를 차지했다. 한 마디로 슬라이더성 구종이 전체 볼 배합에 54%를 차지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2013년 시즌 다르빗슈가 좋은 성적을 냈던 시즌이었기 때문에 당시 이 부분을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비정상적인 구종 비율이었다. 

슬라이더를 구사한다고 무조건 부상을 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르빗슈 유의 높은 슬라이더 비율은 무시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그렇다면 슬라이더가 문제였던 것이 확실한가? 

슬라이더가 문제였다고 다르빗슈는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시즌 그의 구종 비율을 보면 그의 마음속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다.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지만, 다음 해인 2014년 시즌 다르빗슈는 슬라이더의 비율을 크게 낮췄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의도적으로 비율을 낮춘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가 2014년 시즌 슬라이더의 비율을 낮춘 이유가 무엇일까? 



(사진 제공 :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의 팔꿈치 부상은 '이벤트’가 아닌 '과정'이었다. 한순간에 갑자기 인대가 파열된 것이 아니라 등판횟수가 늘어나면서 서서히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의 팔꿈치는 가벼운 염증으로 시작해서 결국 수술대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가 나고 만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르빗슈는 슬라이더의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낮추면서 수술대를 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선수 본인이었을 것이다. 

앞선 언급했듯이 슬라이더가 유일한 부상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2012년 팬 그래프 닷컴에서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슬라이더 비율이 30% 이상인 선발투수가 1년 안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확률이 무려 46%였다는 것이었다. 다르빗슈 유의 부상과 슬라이더의 연관성을 뒷받침 해주는 결과였다. 

다르빗슈 유는 올해 만으로 28살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팔꿈치 나이'가 궁금하다. 그가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일본프로야구 기록 포함) 총 1,813이닝을 소화했다. 상당히 많은 이닝수다. 매년 181이닝을 10년 동안 기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높은 슬라이더 비율과 10년 동안의 엄청난 이닝수. 
어쩌면 그의 팔꿈치는 시한폭탄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3.11 18:50

[DANIEL KIM BASEBALL COLUMN] 강정호 vs 이안 데스먼드

(사진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


주사위는 던져졌다.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이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골드와 블랙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스프링켐프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강정호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데뷔 전은 유격수로 치렀지만,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아직 그의 정규시즌 보직에 대하여 말을 아끼고 있다.


강정호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대단하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모든 것을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있다. 준비된 선수답게 강정호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즐기고 있는 듯하다.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 스프링켐프가 시작했을 뿐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 프로야구 내야수 출신 최초로 당당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호. 과연 그가 피츠버그의 선발 유격수 자리를 꽤 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팀에게 상당히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허들 감독에겐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들은 어떤 강점이 있을까? 강정호는 그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이안 데스먼드와 강정호를 비교해봤다. 






(사진 제공: MLB 사무국)


이안 데스몬드 (워싱턴 내셔널스)

생년월일 1985년 9월 20일
메이저리그 경력 7년차
올스타 1X
실버슬러거 어워드 3X
20/20 클럽 3X
2015년 시즌 연봉 1,100만 달러

2014년 시즌 타율 0.255, 홈런 24개, 타점 91개, 출루율 0.313

데스먼드는 강정호보다 두 살 많고 프로 무대에 2년 빠르게 데뷔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무대를 밟기 위해서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수업을 받았다. 루키팀을 시작으로 마이너리그 모든 단계를 거쳐야 했다.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셔널스 구단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그를 육성했다.  






(사진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와 데스몬드의 기록을 비교하면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2년 시즌 이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25개의 홈런과 2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는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기록으로만 봤을 때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두 선수의 닮은 점은 2012년 시즌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데스먼드는 5번 타자 자리와 6번 타자 자리에 주로 배치되었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은 것이다. 강정호 또한 5번 타자 또는 6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강정호에게 데스먼드는 좋은 비교 대상이다. 

데스몬드는 2014년 시즌 24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가 되었다. 그의 장타력은 이미 검증된 부분이다. 그는 3년 연속 두 자리 홈런 수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많은 장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시즌 그가 기록한 24개의 홈런이 사고(?)가 아니라는 뜻이다.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최근 들어와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는 보물이다. 그만큼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데스먼드에게 파워가 전부는 아니다. 그는 4년 연속 20개 이상 도루를 기록했고 3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이다. 말 그대로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유격수이다. 

그렇다면 데스몬드의 약점은 무엇일까? 

그는 최고의 홈런 타자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유격수이기도 하다. 2014년 시즌 무려 18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젠더 보가츠의 삼진수와 거의 50개 차이다. 홈런의 대가(?)는 바로 삼진이었다. 삼진수 이외도 눈에 들어오는 그의 약점은 출루율이다. 2014년 시즌 그의 출루율은 고작 3할1푼3리였다. 

결코, 만족스러운 기록이 아니다. 

올해 만으로 29살인 그는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서는 선수이다. 데릭 지터의 은퇴 이후 데스몬드가 조금이나마 유격수들의 거포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2015년 시즌 이후 FA (자유계약) 자격을 얻게 되는 그를 잡기 위해서 내셔널스 구단은 수차례 계약 연장을 제시했지만, 데스몬드는 구단의 오퍼를 거절했다. 그가 거절한 마지막 계약 조건은 1억 달러가 넘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의 몸값이 1억 달러는 기본이다. 그가 큰 부상 없이 2015년 시즌을 치르고 작년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그의 몸값은 1억5천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정호에게만큼 2015년 시즌은 데스몬드에게도 중요하다. 






(사진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격수 강정호에게 가장 끌리는 이유는 바로 장타력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거포형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그를 영입한 이유도 바로 그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는 11명이 전부였고 타율 3할대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15년 시즌 강정호가 데스몬드의 작년 시즌을 기록한다면 최고의 잭팟으로 평가받을 것이 확실하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3.05 18:56

[DANIEL KIM BASEBALL COLUMN] 다저스의 비정상 연봉 랭킹



"행복은 연봉순이 아니잖아요!"

 

2015 시즌 LA 다저스 류현진의 순수 연봉은 400 달러이다. 연봉이 외에도 시즌 지급되는 계약금 일부를 합산하면 그가 시즌 다저스 구단에 받는 액수는 정확히 48,333,333달러이다. 3 5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로 정확히 53 603 2,967원이다

 

올해 나이가 만으로 27살인 그는 분명히 고액 연봉자이다

 

일반인 기준으로 봤을 그는 버는 20 청년이지만,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과 비교했을 그의 연봉은 솔직히 적은 편이다. 특히, 그의 공헌도와 승리 기여도를 생각하면 약간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프로 돈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 

 

현재 류현진의 다저스 구단 연봉 랭킹은 16위이다. 다저스의 3선발 투수로 뛰고 있지만, 연봉은 불펜투수 급이다. 실제로 좌완 불펜투수인 JP 하월의 연봉은 550 달러다








다저스 구단이 생각하는 류현진의 연봉은 만달러이다. 이미 구단은 한화이글스에 2,570 달러를 일시금으로 지불했다. 류현진은 FA (자유계약) 신분이 아니었기에 포스팅 과정을 통해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있었고 한화이글스는 그를 보내주는 조건으로 포스팅피를 챙긴 것이다

 

다저스가 한화이글스에 지급한 포스팅비와 류현진에게 보장해준 액수를 합산하면 6,100 살짝 달러가 넘는다. 그의 계약 기간이 6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저스의 '류현진' 연평균 지급액은 1,000 달러인 셈이다.  

 

류현진에게 순수하게 돌아가는 시즌 연봉은 500 달러가 되지 않지만, 다저스의 입장에선 그는 분명히 달러 선수이다. 










2015 시즌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이. 계약금을 포함한 연봉이 3257 달러(한화 357 )이다. 2014년 시즌 내셔널리그 MVP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그의 연봉은 높다. 그가 연봉 1위라는 점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다저스의 연봉 랭킹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부분들이 많다. 특히 류현진의 팬에서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2 그레인키 25,000,000 ( 274)

3 애드리언 곤잘레스 $21,857,142 ( 240)

4 크로포드 $21,357,142 ( 234)

5 안드레 이디어 18,000,000 ( 198)

6 브랜든 매커시 $12,500,000 ( 137)

7 지미 롤린스 $11,000,000 ( 120)

8 브래트 앤더슨 $10,000,000 ( 110)

9 하우이 켄드릭 $9,850,000 ( 108)

10 브랜든 리그 $8,500,000 ( 93)

11 후안 유리베 $7,500,000 ( 82)

12 켄리 젠슨 $7,425,000 ( 81)

13 알렉스 게레로 $$6,500,000 ( 71)

14 야시엘 푸이그 $6,214,285 ( 68)

15 JP 하웰 $5,500,000 ( 60)

16 류현진 $4,833,333 ( 53)

17 AJ 엘리스 $4,250,000 ( 47)

18 다윈 바니 $2,525,000 ( 28)

19 저스틴 터너 $2,500,000 ( 28)

20 후안 니카시오 $2,300,000 ( 25)

21 크리스 하이지 $2,160,000 ( 23)

 

1 커쇼, 2 그레인키, 그리고 3 곤잘레스.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하지만 시즌 4선발 투수로 내정되어있는 브랜든 매커시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커시는 작년 시즌 10 15 평균자책점 4.05 기록했다. 200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에서 방출 직전까지 내몰렸던 선수의 연봉이 류현진의 연봉에 이상이라는 점은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받아들이기 어렵다. 5선발로 내정된 브래트 앤더슨의 연봉까지 생각하면 시즌 다저스 선발투수들 가장 연봉이 낮은 선수는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3 시즌을 준비 중인 야시엘 푸이그 또한 저액 연봉자에 포함되었다. 같은 쿠바 출신인 알렉스 게레로의 연봉이 푸이그의 연봉보다 높다는 점은 이상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성장한 푸이그의 연봉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낸 선수의 연봉보다 적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것인가








가지 분명한 것은 류현진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이변이 없는 그는 3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하면서 FA시장에서 재평가 받게 것이다. 3 뒤면 그의 나이는 만으로 30살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2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맥스 셔어저의 나이가 바로 서른이었다

 

류현진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Show RYU the money!”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4.07.09 15:26

[류현진 with 뉴발란스] 세 번째 시도에도 좌절된 10승의 꿈, 류현진 3회 강판과 LA다저스의 완패로 안타까웠던 디트로이트전(5-14) 경기 리뷰

ⓒLA다저스 홈페이지

7월 9일 오전 8시 8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타이거즈와 LA다저스의 원정경기에 류현진이 시즌 10승 달성의 꿈을 안고 선발 등판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전과 클리블랜드전에 이어 세 번째 10승 도전인 만큼 부담감을 느꼈던 것일까. 류현진은 제구력 난조로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무엇이 류현진을 흔들리게 한 것일까? 뉴발란스와 함께 경기를 되짚어보자.

 


 


mlblogs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류현진은 ‘류현진’ 답지 않은 투구를 보이며 안타까움을 낳았다. 2⅓이닝 동안 7실점 했고, 2회 말 맞은 안타 8개는 다저스 역대 한 이닝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었다. 류현진은 결국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삼진은 두 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두 개를 허용했다.
 
다저스의 1회 초 공격 때만 해도 팀이 5득점을 성공해 류현진의 어깨가 가벼웠다. 1회말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시즌 10승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2회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대팀 선두타자 토리 헌터가 친 타구가 우익수 담장을 맞았다. 확실한 2루타성 타구를 다저스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빠른 펜스 플레이에 이어 빨랫줄 송구를 보내 2루로 뛰던 헌터를 잡아냈다. 심판이 아웃을 선언한 상황. 하지만 디트로이트 벤치에서 박빙의 승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후 결과가 뒤집어졌다. 아웃이 세이프가 된 것이다! 이후 주심의 '짠물' 판정이 이어지면서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LA다저스 홈페이지


류현진은 폭발적인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탁월한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다. 안정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는 그의 제구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류현진의 제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높게 들어가는 공, 좌우 폭도 들쑥날쑥 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타율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3위를 달릴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매팅리 감독은 이렇게 타선이 강한 팀에는 몬스터 류현진의 안정적 제구력과 밸런스, 그리고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빼앗겼다.



ⓒLA다저스 페이스북


류현진은 경기 후 "팀에 실망감을 남긴 것 같다” 며, “너무 많은 안타를 맞았다. 제구가 날카롭지 못했고, 내 스스로의 스타일과 낮게 던지는 법을 잃은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류현진이 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 날 경기를 통해 올 시즌 17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의 성적은 9승 5패가 됐다.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뒤 세 경기 연속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3.65로 크게 올랐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14일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 등판으로 시즌 10승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이 본연의 면모를 되찾고 힘을 발휘할 수 있기를, 뉴발란스와 함께 응원해보자.


 

 


LET'S MAKE EXCELLENT HAPPEN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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