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News & Talk2013.07.05 08:47

러닝 레알 사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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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달리다 보면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 지금 왜 달리고 있지?'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좋아한 것도 아니고, 프로 선수의 길을 꿈꾸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열과 성을 다해 달리고 있는가? 우리에게 '러닝'은 대체 어떤 의미인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우리도 '나와 러닝과의 관계'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제 1장 : 러너는 울지 않는다!

키보드 '한/영'키를 한글로 전환해 놓고, 영어로 'run'을 치면 '겨ㅜ'라는 오타가 발생한다. 하지만 오타로만 치부하기에는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겨ㅜ' 겨드랑이가 눈물을 흘린다잖아! 이 기가 막히고, 엉뚱한 오타를 보며 타자기를 발명한 숄즈와 그리든은 분명 러닝 매니아였을 거라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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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다 보면 가끔 기능성 티셔츠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대개 업무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날이다. 주로를 상사라고 생각하고 사력을 다해 달리다 보면, 마음을 헤아려 주기라도 하듯 겨드랑이가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가끔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울어 난감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한바탕 달리고 나면 몸과 마음이 모두 후련해진다. 러너는 울지 않는다. 다만 겨드랑이가 눈물 흘릴 뿐! 과중한 업무, 주변인의 시시콜콜한 잔소리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그렇다면 뛰어라. '겨ㅜ'!!


제 2장 :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이것이 지금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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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멋진 말이나 러닝을 시작하기 전엔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웠다. 달리는 게 고통스러웠다면서 왜 죽는 날까지도 '러너'라는 타이틀은 버릴 수가 없는 걸까, 달리기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렸을 땐 죽기보다 싫었던 게 러닝이었는데, 달리다 보니 묘한 쾌감이 들었다. 특히 페이스 조절을 위해 호흡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순간, 온몸에 울려 퍼지는 심장 소리는 '살아 숨 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 승부욕도 승부욕이지만, 러닝은 스스로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운동이 아닐까 싶다. 여러분은 지금 왜 달리고 있는가?

제 3장 : LET'S MAKE EXCELLENT HAPPEN

달리기 싫은 날엔 가끔 등산을 간다. 하고많은 운동 중 등산을 선택한 것은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산에 오르냐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갈 때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혼자 산행을 즐긴다. 하지만 홀로 가도 전혀 적적하지 않다. 길을 따라 만나게 되는 낯선 사람들과 '안녕하세요'하고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으니까! 처음엔 문화적 충격(?)이었다. 왜 모르는 사람이 인사를 하는 걸까? 어리둥절했는데, 잠깐 나누는 그 한 마디가 어찌나 큰 에너지가 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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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문화를 배운 후,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가끔 모르는 사람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준다. 워낙에 많은 러너들과 함께하기에 모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순 없지만, 레이스 중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면 대개 에너지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때론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다 보면 더욱 즐거운 마라톤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LET'S MAKE EXCELLENT HAPPEN!



이번 주 내내 이어지는 장마로 제대로 달리지 못해 축~ 처져 있다면, 또는 요즘 들어 러닝과의 관계에 소홀해졌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 러닝을 왜 시작하게 됐고,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스스로에게 질문하다 보면 다시금 러닝 열정이 샘솟아 날 것이다. 우리 러너들 파이팅!

Posted by NBrun
Running/News & Talk2013.06.28 09:12

러너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러닝 필독 도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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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흔히 러너들에게 중요한 계절이라고 한다. 가을 마라톤을 앞둔 시즌이기 때문! 하지만 트레이닝에 대한 일념으로 뙤약볕에서 무리하게 러닝을 진행하다가는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0도를 웃도는 한낮에는 가급적 러닝을 피하고,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낮 시간을 버려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태양을 피해 러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니까!

오늘은 그간 뉴발란스 러닝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청이 들어왔던 '러닝 도서'를 추천하려 한다. 러너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들이니 숨 돌리는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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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추천할 책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의 저서로 러너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탄 책이기도 하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아니, 200% 공감하게 한다. '러닝 매니아'인 작가가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간의 삶, 그리고 자신의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어쩜 그리 맛있게도 버무렸는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온 마음을 다해 책을 읽게 만든다. 만약 현재 러닝 슬럼프에 빠져 있거나 '나는 왜 달리고 있는가'에 관해 끊임없는 의문이 든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분명 정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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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전문의이면서 작가이고, 동시에 러너이기도 한 남자, 조지 쉬언(Dr. George Sheehan)을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러너들이 무인도에 떨어져서도 꼭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 그 이유가 뭘까? 그의 저서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읽고 나면 그 궁금증이 속시원하게 해결될 것이다. 이 책에는 러닝에 관한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상식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조지 쉬언은 말한다. '자신이 되기', '살아가기', '이해하기', '배우기', '치유하기', '성장하기' 등 러닝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그의 생각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그리고 러닝에 관해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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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장 에슈노즈(Jean Echenoz)의 장편 소설 『달리기』이다. 사실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 전기에 가깝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전설적인 마라토너, 에밀 자토펙(Emil Zatopek)의 삶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 1948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1952년, 1956년 올림픽에 출전해 각종 기록을 세운 '인간 기관차' 자토펙은 '인터벌 트레이닝'을 직접 고안하는 등 당시에는 없던 과학적 훈련법을 창시했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는 명언을 남겼을 만큼 러닝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체코슬로바키아의 영웅, 에밀 자토펙! 비록 그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러닝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기에 러너들에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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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천 도서는 우리나라 대표 '달리는 소설가', 김연수의 산문집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책 역시 앞서 소개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삶과 달리기를 하면서 느꼈던 진솔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전하고 있다. 이를테면 혼자 인터벌 훈련을 진행할 때의 애매함, '성스러운 종교적 체험'에 가까운 언덕 달리기, 첫 풀코스 마라톤 출전에서 경험한 '경계선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회수차량 안에서의 엄살 등. 요즘처럼 더운 날씨, 훈련 계획을 다 세웠으니 나가자는 나, '갑'과 귀찮으니 오늘 하루쯤은 러닝을 쉬자는 내면의 '을'이 치열하게 대치 중이라면 『지지 않는다는 말』을 필독하자. '을'을 달래는 방법을 배우게 될 테니!




오늘은 김연수 작가가 남긴 말을 빌려 마무리를 지어보려 한다.

"달리기는 건강해지기 위해서, 혹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다. 그런데 매일 달리다 보면 달리기는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 이상의 뭔가라는 생각이 든다. 달리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우리는 건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매일 달리기를 하는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매일 달리기를 한다는 건 어떤 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여전히 매일 달리기를 하는 그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게 나로 하여금 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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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Brun
Running/News & Talk2012.02.02 10:44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천하는, 달리기용 음악

오늘도 달린다. 분명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리지만 멍하니 달리다 보면 달리기를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멍때리기 위해 달리는 건지 모를 때가 있다. 달리기에 어지간히 인이 박히면 두 팔과 다리가 관성적으로 상하좌우 운동을 하고, 들숨날숨을 습관적으로 토해내며 '조금 빨리 걷는 것'이 되어 버릴 때가 있다. 이쯤되면 운동 효율은 물론이고, 달리기에 대한 즐거움도 급격히 저하되게 마련이다. 이러면 안 된다! 


이럴 때 신나는 노래와 함께 달린다면 달리기가 좀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실제로 러닝을 하면서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운동 효율을 최고치로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래에 맞춰 달리기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고, 노래에 취해 운동에 집중하다보면 더 오랜 시간 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노래를 들으면서 극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떤 노래를 들어야 운동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운동 효율을 높여주는 노래는 따로 있다.


노래마다 BPM(악곡의 분당 비트수)이 있는데 BPM에 따라 워킹할 때, 파워워킹할 때, 러닝할 때 듣는 노래가 다르다. 영국 블루넬대 스포츠 교육&스포츠 심리학과의 코스타스 카라게오르기 박사는 워킹할 때는 115~118BPM 인 노래가 좋고, 파워워킹할 때는 137~139BPM가 적당하다고 한다. 러닝할 때는 144~160BPM이 좋으며, 많은 러너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어떤 노래를 들어야할지 모르겠다면 <1Q84>로 다시 한번 문학계에 저력을 증명하고 있는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이스를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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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7월 18일, 마라톤 경주의 발상지인 마라톤에서 처음으로 뛴 마라톤 풀코스의 결승점을 맞이한 하루키

1949년에 태어난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22회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하루키는 첫 장편소설로 <양을 둘러싼 모험>(1982년)을 발표한 이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1985년)과 <상실의 시대>(1987년) 등을 내놓으며 세계적으로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이후 <태엽감는 새 연대기>(1994년), <렉싱턴의 유령>(1997년), <해변의 카프카>(2006년), <1Q84>(2009년)를 출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데뷔 전인 1974년부터 1981년까지는 재즈음악다방 '피터 캣'을 경영했을 뿐더러 열렬한 LP판 수집광이기도 하고, 마라톤 풀코스를 여러차례 소화한 달리기 마니아이다. 그런 그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수필집을 통해 '달릴 때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했다.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수필집에서 그는 달리기를 축으로 문학과 인생을 회고하는 소소하며 진중한(이것이 무라카미 하루키 식의 수필의 장점!)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그는 묘비명에 문구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고 남기고 싶을 정도로 달리기 광이다('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는 문장은 비단 달리기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하루키는 스스로 육체노동이라고 할 소설을 쓰기 위해서 건강증진에 가장 효율적이고 지구력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달리기를 선택하고 그렇게 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일주일 중 6일을, 하루 평균 10킬로 정도 착실하게 달린다는 하루키는 33살의 나이에 장거리 러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1982년 가을, 달리기를 시작한 이래 23년 가까이 계속 달렸다(물론 그는 지금까지 달리고 있다). 매년 적어도 한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고 그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헤아릴 수 없을만큼 여러 장·단거리 레이스에 참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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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16일, 터프츠 대학의 트랙에서 달리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다른 러너들도 그렇듯이 하루키 역시 달리기를 하며 음악을 듣는 것을 잊지 않는다. 다른 점이라면 다른 러너들이 아이팟 등의 MP3로 음악을 들을 때, 그는 손때 묻은 MD를 고집하는 것 정도?


하루키가 말하는 '달리기용 음악'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달릴 때는 대체로 록 음악을 듣는다.
2. 되도록 심플한 리듬의 음악이 좋다.


때로 재즈를 듣는 일도 있지만 달리는 리듬에 맞추는 걸 생각할 때, 역시 반주 음악으로서는 록 음악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하루키만의 '달리기용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살펴보자.


- The Lovin' Spoonful(러빙 스푼풀)의 <Daydream>, <Hums of The Lovin' Spoonful>


<The Lovin' Spoonful - Daydream>


- Red Hot Chili Peppers(레드 핫 칠리 페퍼스), Gorillaz(고릴라즈), Jeff Beck(제프벡),
  Creedence Clearwater Revival(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 Beach Boys(비치 보이스)같은 음악
- 아침나절에는 Carla Thomas(칼라 토머스)와 Otis Ray Redding Jr.(오티스 레딩)의 음악
- The Rolling Stones(롤링 스톤스)의 <Beggar's Banquet>



<The Rolling Stones - Sympathy For The Devil>


하루키는 <Beggar's Banquet>앨범 중 'Sympathy For The Devil'의 '후후후'라고 하는 펑키풍의 백코러스는 달리는데 실로 안성맞춤이라 했다.


- Eric Patrick Clapton(에릭 클랩튼)의 <Reptile>

 

<Eric Patrick Clapton - Reptile>


하루키는 에릭 클랩튼의 'Reptile'을 마음에 와 닿고, 몇 번 들어도 질리지 않아 어느 쪽이나 흠잡을데 없는 음악이라 평했다. 특히 천천히 러닝을 하는 아침에 듣기에 딱 좋은 앨범이라 하며, 강요하는 듯한 느낌과 부자연스러움이 티끌만큼도 없고, 리듬은 항상 명료하고 멜로디는 한없이 자연스럽다 했다.


- 참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2007)




그는 소설 쓰는 방법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웠다고 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며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선 셈이다.
그의 소설에 원동력이 된 것이 달리기였다면 달리기에 박차를 가하도록 도와준 것은 음악이었다.


하루키가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서 뛰어 보자. 취향과 다르다고? 걱정 마시라.
달리는 즐거움을 익히 아는 두 다리만큼은 그가 추천하는 음악에 맞춰 즐겁게 움직여 줄테니까.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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