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News & Talk2015.08.21 15:02

[DANIEL KIM BASEBALL COLUMN] 피츠버그는 왜 강정호를 영입했을까?


시즌 개막 직전 닐 허닝턴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단장과 잠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강정호를 2010년부터 지켜봐 왔다고 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피츠버그 구단에게 '정호강'은 오래전부터 친숙한 이름이었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 강정호는 호기심과 물음표 그 자체였다.


"과연?"


"누구?"


"뭐?"


하지만 이제 강정호는 피츠버그 로스터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구단 제공)


그렇다면 피츠버그는 왜 강정호를 영입했을까? 좋은 선수였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게 간단한 과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냥 장타력 가능성이 있는 유격수 영입이 아닌 좀 더 세밀하게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 전략을 분석해봤다.

 

가치를 사다!


시즌 개막전 피츠버그 파이레이츠는 내야진이 탄탄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었던 구단이었다. 선발 유격수로 2015년 시즌을 준비 중이었던 조디 머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는 아니지만, 선발 유격수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었던 선수였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이다. 2014년 시즌 머서는 홈런 12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두 자리 홈런 수를 기록한 선수는 7명이 전부였고 그는 유격수 홈런 부분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구단 상황으로 판단했을 때 피츠버그가 굳이 포스팅비까지 내가면서 강정호를 영입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닐 허닝턴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허닝턴 단장은 강정호의 '가치'에 집중했다.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장타력 있는 유격수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구단 로스터 상황은 걸림돌이 아니었다. 허닝턴 단장에게 이미 구축된 내야진과 강정호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였다는 뜻이다.


당장 2015년 선발 라인업을 생각하면 강정호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건 나중에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 한 마디로 정작 올 시즌 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영입이 완료된 이후의 문제였다.


일단 강정호의 가치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과감하게 움직였다.


강정호 선수 앞에서 허닝턴 단장은 가치를 생각했고 그의 선택은 투자였다.


좋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영리한 투자가는 매물의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설사 비슷한 매물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투자를 막는 데 좋은 이유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단장에게 오늘 당장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하면서 구단의 가치와 성적을 높이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나중에 선수가 부족한 것 보다는 차라리 선수가 많아서 고민에 빠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것이 아닌가? 


옵션을 사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다. 쉽게 돈을 함부로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많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을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피츠버그는 스몰마켓 구단이기 때문에 강장호를 꼭 영입했어야 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은 3년 전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오클랜드 어슬래틱스가 요하니스 세스페데스를 1600만 달러만 보장하고 영입했던 전략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그렇다면 강정호는 피츠버그에게 어떤 존재인가?


강정호는 허닝턴 단장에게 다양한 전술(?)을 가능케 하는 선수이다. 내야진을 자세히 살펴보자.


2루수 닐 워커는 피츠버그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2017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도 얻게 된다.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이다. 2017년 겨울까지 많은 시간이 남겨져 있지만, 워커는 어쩌면 피츠버그를 떠날 선수이다. 구단의 미래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단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2018년 강정호의 연봉은 300만 달러이다. 2017년 시즌이 끝나면 분명히 워커는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허닝턴 단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017년 겨울 허닝턴 단장에게 아주 좋은 옵션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뎁스를 사다! (Depth)


아쉽게도 강정호는 2015년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4월 7일 있었던 개막전 경기에서 클린트 허들 감독은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조디 머서를 선발 유격수로 그리고 조시 해리슨을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황이다. 해리슨은 엄지손가락 다쳤고 머서는 무릎을 다치며 한 달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페넌트 레이스가 한창 진행 중이던 7월에 나온 큰 부상 소식이었다.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스몰 마켓팀이 보름 사이에 선발 유격수와 3루수가 부상으로 빠진다고 생각해보자. 분명히 큰 위기였다. LA 다저스라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사올 수 있기라도 하지만, 피츠버그는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구단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미 그 '선수'를 6개월 전에 영입했고 바로 그 선수는 강정호였다. 팀에게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순간 강정호는 두 선수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강정호는 7월에만 타율 3할7푼9리를 기록하며 7월에 신인상을 받는다. 선발 유격수와 3루수가 부상을 빠졌지만, 피츠버그는 7월에 17승 9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7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팀은 바로 피츠버그였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구단 제공)


강정호가 피츠버그를 구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강정호의 성적과 팀의 성적이 동시에 좋았다는점은 팩트이다.


부상은 모든 구단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정말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준비 되어 있었다. 피츠버그의 뎁스에는 문제가 없었고 그 이유는 강정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시작!


1996년 시즌 뉴욕 양키스의 선발 유격수는 당시 신인 선수였던 데릭 지터였다. 지터는 그해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재밌게도 루키 지터는 홈런 10개를 기록하며 1996년 시즌을 마감했다.


지금까지 강정호가 기록한 홈런 수와 같은 기록이다.


신인 유격수에게 홈런 10개는 대단한 기록이다.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은 대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닝턴 단장은 정말 '좋은 선수'를 사 왔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6.25 16:40

[DANIEL KIM BASEBALL COLUMN] 메이저리거의 팁 문화-강정호가 2만 달러를 팁으로 지불해야 하는 사연은?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미국 여행을 오신 손님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많이 묻는 말은 팁(tip)에 관련 것들이 많다.

"식당에서 팁은 꼭 줘야 하나요?"

"얼마 정도 주면 되나요?"

청구된 금액에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5%까지 팁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게 미국 식당 문화이다. 
물론 아깝지만 좋은 점도 있다. 
팁으로 먹고사는 서빙요원들은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물론 예외는 있다) 친절하고 신속하게 손님들의 요청에 대응한다. 
미국에서는 친절함도 결국 공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러한 미국의 팁 문화는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테리 프랭코나 전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트레이드로 영입되면 곧바로 선수의 전 소속팀 클럽 하우스 요원들에 전화를 한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에 대한 정보와 성격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프랭코나 감독은 전 소속팀 감독이나 코치가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는 '알바생'들에게 전화를 한다는 뜻이다.

'클러비'라고 불리기도 하는 클럽하우스 직원들은 선수들과 아주 친밀하게 지낸다. 
클럽하우스 문이 닫힌 이후에도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기본적인 임무는 유니폼 빨래와 장비 정리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항상 가깝게 생활하는 클러비들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개인적인 심부름도 맡아서 해주고는 한다. 
자동차 세차는 기본이고 선수가 나이트클럽이나 뮤지컬 티켓이 필요할 때 클러비에게 요청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워낙 선수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클러비들과 선수와의 관계는 서로의 비밀을 터놓을 정도로 가깝게 형성되기도 한다.

물론 클러비들은 친한 선수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때론 영혼을 판 것처럼 그들의 모든 심부름을 맡아서 해결해 준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2004년 시즌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서재응은 그 해 시즌 마지막 날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클러비들에게 나눠줘야 했다. 
1년 동안 수고했던 클럽하우스 매니저와 클러비들을 위한 '팁'이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고 있었기에 1만 달러에서 끝낼 수 있었지 고액 연봉자들은 그보다 몇 배가 더 많은 액수를 내야 한다. 
같은 해 마이크 피아자는 클러비에게 1억 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를 선물하기도 했다.

물론 누구도 강요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광경은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의 독특한 문화(?) 중의 하나이다.

올 시즌 기본 연봉이 250만 달러인 강정호 또한 팁 문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클러비들을 외면(?)하면 '짠돌이'로 낙인이 찍힐 것이 확실하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그렇다면 왜 2천만 원일까?

물론 2만 달러는 필자가 추정한 액수이다. 더 낼 수도 있고 덜 낼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은 강정호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2만 달러가 전부 클러비들의 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클럽하우스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물론 클럽하우스 공간은 구단이 제공하지만, 클럽하우스 내부에 설치된 각종 오락 시설들과 음식 일부는 구단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클럽하우스 매니저가 먼저 개인 돈으로 구매한 다음 선수들에게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투수들에게는 클러비들 이외에도 팁을 줘야 하는 도우미들이 있다. 
바로 불펜 포수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즌 내내 캐치볼을 해주고 불펜에서 포수 역할을 해주는 불펜 포수들은 투수들을 위해서 정말 많은 희생을 한다. 
투수들은 시즌 중 그들에게 양복을 사주기도 하고 원정을 떠나서는 그들을 잘 챙기는 편이다.

투수들에게 불펜 포수가 있다면 야수들에게는 BP 투수 (배팅볼 투수)가 있다. 
BP 투수들은 타격 훈련 때 투수 대신 공을 던져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을 위해서 24시간대기 하고 있다. 
야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꼭 그들에게 '팁'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메이저리그 팁 문화를 이해하는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이러한 문화가 자리 잡은 지는 오래되었다고 한다. 
이제 강정호는 미국에서 집도 구해야하고 세금도 내야 한다. 
복잡한 행정적인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면허증은 필수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클러비들이 강정호의 자동차 세차는 확실히 해줄 것이다. 
물론 2,000만 원을 내야 하지만…….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6.12 13:42

[DANIEL KIM COLUMN] 강정호, 무엇이 부족한가?


분명히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다

LA 다저스의피더슨이 홈런 17개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멀어지고 있지만, 시즌 전 강정호가 피할 수 없었던 의심스러운 시선은 찾아보기 어렵다

말이 아닌 결과로 강정호는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 마디로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시기이다

물론 과한 욕심에 발목을 잡힐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목표는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평범한 선수가 되는 것이 강정호의 목표일까

지금 현재의 만족해야만 하는가?

메이저리그에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그가 도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그는 태평양을 건넜다.

이쯤에서 질문 하나를 던저보자

유격수 강정호가 정상급 ‘메이저리거 성장하려면 어떤 것들을 채워가야 할 것인가?




'원정을 즐겨라!'


강정호는 홈구장에서 성적이 상당히 좋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그는 타율 354리와 출루율 411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구장 기록만 놓고 그를 평가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원정 기록은 정반대이다

올 시즌 강정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29리와 출루율 293리를 기록하고 있다

원정 기록만 놓고 봤을 때 강정호는 선발급 선수가 아니다

그리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될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 강정호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원정에서의 기록은 한 번쯤은 그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타자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PNC 파크에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올 스타급 기록을 남기고 있다.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좋은 기록은 좋은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원정 기록이다

이제 고작 22개의 원정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강정호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가 홈구장에서의 좋은 기록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원정 기록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린다면 그의 중후반기는 더 빛날 것이다.




'카운트 조절'


투수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피안타율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타자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이 높아진다. 아주 기본적인 야구 상식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정반대이다.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 22푼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의외의 기록이다. 그렇다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그의 기록을 어땠을까?

그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 32리를 기록하고 있다상식을 파괴하는 기록이다. 특히 투수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노볼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선 타율 3할 기록하고 있고 강정호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 상황에선 타율 143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 어느 타격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타격 패턴이다. 물론 일시적인 상황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욕이 앞서다보니 스윙 타이밍이 잘 맞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한 마디로 너무 욕심을 내고 있었다는 뜻이다. 딱히 납득할만한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기록일수도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차분하게 승부를 한다면 강정호의 기록은 분명히 더 좋아질 것이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아직 완성품이 아니다. 충분히 더 좋은 기록을 남길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난 4월과 5월 그는 많은 것을 입증했고 그는 이제 ‘메이저리거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겐 더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

강정호의 진정한 도전은 지금부터이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6.05 18:17

[DANIEL COLUMN] 강정호의 성적에 뻘쭘한 피츠버그 방송인


“강정호가 메디칼 테스트 통과 못 했으면 좋겠다! 

 

피츠버그 CBS 라디오에서 스포츠 토크 프로그램 “The Fan”을 진행하는 짐 콜로니가 지난 1월 방송에서 남긴 한 마디였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가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직후 피츠버그 미디어의 반응 대부분 긍정적이었지만, 강정호의 등장을 모두가 반가워했던 것은 아니었다

피츠버그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방송인인 짐 콜로니의 '강정호 때리기’는 정규시즌이 가까워질수록 더 거세졌다

 

“나는 그가 못했으면 좋겠다. 

“강정호에게 투자한 돈은 다른 곳에 사용됐어야 한다!"

“그가 왜 메이저리그 로스트를 보장받아야 하는가?

“그는 트리플A도 아닌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짐 콜로니의 방송을 듣고 난 이후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가만히 있자' 였다

강정호 선수가 필자의 칼럼을 읽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내용을 굳이 언급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 생각이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강정호는 짐 콜로니를 '바보'로 만들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지만, 기록은 기록 아닌가

시즌초반 강정호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짐 콜로니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

역시 프로야구 선수에게 좋은 성적은 만병통치약인가 보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성적을 자세히 살펴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보다 더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유격수는 (100 타석 이상) 6명이 전부이다. 2014년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강정호의 타율은 분명히 리그 정상급이다

 




“하위 타선은 싫어!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5번 타자 강정호는 우리에겐 익숙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는 하위 타선에서 시작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기 위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배려(?)였으나 하위 타선에 배치된 강정호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부담감을 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하위 타선에서 강정호의 공격 페이스는 분명히 좋지 못했다. 8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125리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선 빛이 났다

 

5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314리이다

해결사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지만, 강정호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난 선발 체질?

 

선발 강정호와 대타 강정호의 차이는 크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율 325리와 출루율 387리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반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서 경기 중간에 투입된 경기에선 타율 111리를 기록하고 있다. 차이가 너무 크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근 들어와서 그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초구가 좋아!

 

KBO리그 시절부터 ‘노림수’가 확실했던 강정호의 초구 사랑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호의 초구 타율은 5할이고 그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첫 홈런 또한 초구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 코스와 한 구종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물론 이 부분을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이제는 알고 있다

최근 들어와서 빠른 공이 아닌 변화구 승부가 초구에 많은 이유는 바로 강정호가 초구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자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인 ‘자신감'과 ‘공격'적인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좌투수 킬러?

 

강정호는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381리와 출루율 48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좌완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는 타율 444리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그렇다고 우투수에게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82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분명히 좌투수 킬러이다

강정호의 팀 내 경쟁자인 조디 머서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22리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클린트 허들 감독이라면 누구를 기용하겠는가

강정호는 허들감독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강정호는 이제 막 25% 정도의 정규시즌을 소화했을 뿐이다

아직 남겨진 경기가 많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많지 않다

출발이 좋았다는 것과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강정호의 등장 자체가 못마땅했던 짐 콜로니

과연 그가 10월엔 강정호 대하여 뭐라고 말하게 될지 궁금하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5.21 13:47

[DANIEL KIM BASEBALL COLUMN] 기록으로 확인해보는 ‘슈퍼루키’ 강정호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켜야 했던 강정호. 간혹 대타 또는 백업 수비수로 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이젠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때 현지 언론은 그의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했지만,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구단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강정호는 좋은 성적으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비록 파이레이츠의 시즌 초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강정호만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강정호의 루키 시즌이 성공이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지만, 시작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성적은 얼마나 좋은 것일까?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격수는 강정호 포함해서 6명이 전부이다. 그중 강정호의 타율(0.320)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호세 이글레시아 (0.339)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프레디 갈비스(0.336)밖에 없다. 2014년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강정호의 타율은 분명히 리그 정상급이다. 

“좌투수 킬러?”

강정호는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3할8푼9리와 출루율 4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좌완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는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그렇다고 우투수에게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분명히 좌투수 킬러이다. 강정호의 팀 내 경쟁자인 조디 머서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2푼2리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클린트 허들 감독이라면 누구를 기용하겠는가? 
강정호는 허들감독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


“난 선발 체질?”

선발 강정호와 대타 강정호의 차이는 크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율 3할4푼8리와 출루율 4할5리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반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서 경기 중간에 투입된 경기에선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차이가 너무 크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근 들어와서 그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위 타선은 싫어!”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5번 타자 강정호는 우리에겐 익숙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는 하위 타선에서 시작을 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기 위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배려(?)였으나 하위 타선에 배치된 강정호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부담감을 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하위 타선에서 강정호의 공격 페이스는 분명히 좋지 못했다. 8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1할1푼1리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중심타선에선 빛이 났다. 

5번 타자 강정호의 타율은 3할8푼9리이다. 해결사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지만, 강정호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초구가 좋아!”

KBO리그 시절부터 ‘노림수’가 확실했던 강정호의 초구 사랑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호의 초구 타율은 6할이고 그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첫 홈런 또한 초구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 코스와 한 구종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물론 이 부분을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이제는 알고 있다. 최근 들어와서 빠른 공이 아닌 변화구 승부가 초구에 많은 이유는 바로 강정호가 초구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초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타자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인 ‘자신감'과 ‘공격'적인 자세가 만들어낸 기록이다. 

“5월의 남자!”

시즌 개막과 함께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강정호. 4월에 그는 단 6경기밖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었지만, 그는 출장 횟수와 상관없이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에겐 5월이 바로 기회였다. 아직 5월에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5월의 남자이다. 5월에 들어서면서 기다렸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나왔고 타율 3할4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벤치에 있는 동안 그는 위축되지 않았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기에 가능했던 기록들이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5월에 잠깐 잘했다고 그의 2015년 시즌이 성공이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강정호의 시작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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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Team NB2015.05.14 18:27

[DANIEL KIM BASEBALL COLUMN] 만약 뉴욕 메츠가 강정호를 잡았다면…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이젠 강정호는 해적이다.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의 블랙과 골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더 이상 이상하지 않다. 아니, 정말 잘 어울린다.


솔직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가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닐 허닝턴 파이레이츠 단장은 비밀리 그의 영입을 준비했지만, 포스팅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는 외부인은 아무도 없었다. 
성같이 나타나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피츠버그. 
강정호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위장 입찰설도 제기됐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진실은 통했고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꿈은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강정호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시즌 초반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강정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뉴욕 메츠는 강정호의 포스팅이 결정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구단이었다. 
샌디 알더슨 뉴욕 메츠 단장은 잠시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인정하면서 강정호의 뉴욕행은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호세 레이스가 자유계약 선수로 메츠를 떠난 이후 풀타임 유격수를 찾지 못했던 메츠였기에 시나리오는 그럴듯했다. 하지만 포스팅 날짜가 다가올수록 뉴욕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메츠는 포스팅에 아예 참가하지도 않는다. 의외의 결과였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레이츠)


“메이저리그 유격수라고 보기 어려웠다.”

익명의 뉴욕 메츠 관계자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한 마디였다. 
상당히 비관적인 평가였다. 

현재 뉴욕 메츠의 선발 유격수는 윌머 플로레스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플로레스의 올 시즌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51만 4천 달러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넥센 히어로즈의 지급한 포스팅비의 약 10%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재정상태가 좋지 못한 뉴욕 메츠는 어쩔 수 없이 플로레스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플로레스의 성적은 어떤가? 

올 시즌 7번 타자와 8번 타자 자리를 오가고 있는 플로레스는 타율 2할 4푼 5리 
출루율 2할 9푼 7리를 기록하고 있다. 50타석을 기록한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 마디로 리그 평균 이하이다. 하지만 플로레스가 무조건 못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타율과 출루율은 아쉽지만 이미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나름 괜찮은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플로레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수비이다. 28경기를 치르면서 이미 7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는 유격수 중 한 명이다. 
총 17경기에 출장해 1개의 에러를 기록하고 있는 강정호와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메츠가 강정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선발 3루수인 ‘캡틴’ 데이빗 라이트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심 타선에서 ‘큰 거 한방’으로 해결사의 역할을 해주던 데이빗 라이트가 빠지면서 메츠의 공격력은 치명타를 입었다. 라이트는 재활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마디로 그의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는 뜻이다. 

3루수와 유격수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가 더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5 정규 시즌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강정호가 윌머 플로레스보다 더 좋은 선수라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 
하지만 플로레스의 불안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데이빗 라이트가 부상에서 빠른 시일 안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뉴욕 메츠에 강정호는 큰 ‘후회’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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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Team NB2015.05.08 15:01

[DANIEL KIM BASEBALL COLUMN] 강정호의 첫 인상 그리고 그의 보직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그의 얼굴에선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첫 정규 시즌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정호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의 특급 마무리 투수인 트레보 로젠탈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에도 그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는 ‘쿨’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피츠버그 팬들에겐 강열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나온 홈런 하나를 너무 확대해석할 이유는 없지만, 
그를 응원하는 한국 야구팬들에겐 분명히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은 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팀은 이제 막 4월 일정을 마감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닐 허닝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보직은 클린트 허들 감독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선발 내야수로 준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데 문제는 포지션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피츠버그 내야진에는 오프닝이 없다. 
그렇다고 부상자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현재까지 피츠버그의 선발 내야진의 성적은 아직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해리슨과 머서의 타율은 아직도 1할대에 머물고 있다. 해리슨은 2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1할8푼이다. 머서는 홈런없이 타율 1할9푼을 기록중이다. 

결국 지난 시즌 선발 유격수로 자리 잡은 조디 머서를 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다. 
선발 2루수인 닐 워커의 올 시즌 연봉은 800만 달러이다. 강정호가 워커를 밀어낼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니다. 3루에는 조시 해리슨이 버티고 있다. 해리슨은 그냥 3루수가 아니다. 그는 3루수이기 전에 1번 타자이다. 강정호가 그를 대신해서 3루수로 기용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리드오프 타자를 찾아야 한다. 

결국, 2015년 시즌 강정호는 조디 머서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이다. 

진정한 경쟁자는 따로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닐 워커이다. 

닐 워커는 작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2루수였다. 
강정호의 더블플레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운명은 엉켜있다. 

닐 워커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이다. 
한때 드래프트 성적이 좋지 못했던 피츠버그 프런트의 자존심을 지켜준 선수가 바로 닐 워커이다. 2년 뒤인 2006년 피츠버그는 다시 한 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터트린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앤드루 맥커친이었다. 피츠버그의 닐 워커 영입은 구단의 오랜 숙제였던 리빌딩의 출발점이었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그렇다면 강정호가 어떻게 닐 워커와 경쟁을 하는가? 

지금 당장 강정호가 닐 워커와 경쟁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스프링켐프를 앞두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닐 워커와 피츠버그 구단이 연봉조정 신청 청문회를 진행했다는 소식이었다. 
닐워커는 900만 달러를 원했고 구단은 800만 달러를 제시했다. 100만 달러의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양측은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결과는 구단의 승리였다. 연봉조정위원회는 닐워커가 아닌 구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비록 결과는 구단의 승리였지만, 과정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닐워커의 몸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닐 허닝턴 단장의 머리는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그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게 된다는 점 또한 기억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적절한 시기에 허닝턴 단장은 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과 장기 계약을 맺은 맥커친과는 다르게 닐워커는 매년 연봉 조정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한 마디로 FA 시장에 나오겠다는 뜻이다.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 
1년 전 로빈슨 카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2억4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닐 워커를 자극할 만한 대형 계약이었다. 만약 그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1억 달러는 기본이다. 

피츠버그는 빅 마켓이 아니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와 같이 운영할 수 없다. 
적절한 시기에 주력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유망주 또는 연봉이 낮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닐 허닝턴 단장에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탄탄한 내야진이 이미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정호를 영입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닐 워커는 어쩌면 곧 떠날 선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를 대치할 선수가 강정호라는 것이다. 

하지만 닐 워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닐 워커는 '피츠버그의 아들’이라는 이미지 강한 선수이다. 
닐 워커는 피츠버그에서 태어나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팬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렇다 보니 파이리츠 팬들에겐 아주 특별한 선수이다. 
다른 선수와 다르게 쉽게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많은 한국 야구팬들이 류현진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대다수의 피츠버그 팬들에겐 닐 워커는 ‘우리 선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닐 허닝턴 단장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강정호뿐이다. 
닐 워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선 팬들이 이해할만한 명분이 필요하다.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야구를 경험한 파이리츠 팬들에게 미래를 위해서 닐 워커를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영입한다는 계획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 피츠버그의 미래는 지금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하지만 강정호가 올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강정호가 홈런 20개와 타율 2할 후반대를 기록해준다면 닐 워커는 곧 짐을 싸야 할것이다. 

메이저리그는 무섭고 냉정한 곳이다. 보이고 들리는 게 전부가 아니다. 
지금까지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 영입에 대하여 명확하게 이유와 배경을 밝힌 적이 없다. 
포지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그냥 장타력을 갖춘 좋은 선수라는 설명이 전부였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아니다’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 

그를 영입한 이유가 밝혀질 날이 머지않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강정호의 보이는 경쟁 상대는 조디 머서이지만 그의 미래는 어쩌면 닐 워커와 엉켜있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4.23 13:12

[DANIEL KIM BASEBALL COLUMN] 숫자로 풀어본 강정호의 2015년!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모든 것이 새롭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꿈은 이젠 현실이다. 

그동안 그가 꿈속에만 그리던 바로 그곳에 강정호는 있다.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 또한 이젠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강정호의 도전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분명히 수많은 고비가 찾아올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진정한 챔피언은 4월이 아닌 10월에 웃는다.

많은 기대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강정호. 

그의 2015년 시즌을 숫자로 풀어봤다. 

강정호의 등넘버이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그는 16번을 달았지만, 이젠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7번이다. 

닉 라이버 1루 주루 코치가 16번을 달고 있어서 새로운 번호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기분 나쁠 필요는 전혀 없다. 

20번대 번호는 주력 선수들에게만 주어진다. 파이리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앤드루 맥커친이 22번 달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타인 버스터 포지는 28을 선택했다. 99번을 사용하는 LA 다저스의 류현진처럼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주력 선수들은 낮은 번호를 선택한다. 그가 27번을 달수 있다는 뜻은 그만큼 구단이 그를 주력 선수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낮은 선수들은 스프링켐프 기간 동안 아주 높은 등넘버를 달고 뛴다.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메이저리그 켐프 참가하고 있는 최지만은 89번을 사용하고 있다.

2014년 시즌 강정호는 4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일단 1차 목표는 15개이다. 2014년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의 평균 홈런 수는 11개였다. 그리고 1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는 4명이 (400타석 이상) 전부이다.

이번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8,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핸리 라미레즈는 13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40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가 15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한다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15개 이상은 메이저리그에서 Top 5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작년 시즌 강정호는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3할대 타율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선발급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는 2할9푼2리를 기록한 시카고 컵스의 스탈린 카스트로였다.








(사진 제공 :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홈런과 마찬가지로 1차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강정호가 올 시즌 2할8푼대를 기록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지난 메이저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2할8푼 이상을 기록한 유격수는 4명이 전부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이안 데스먼드였다. 하지만 데스먼드는 용서(?) 받을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유격수 중 가장 많은 24개의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타격이 좋으면 수비에서 나오는 실책은 어느 정도 용서 받을 수 있다. 데스먼드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는 21개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랜든 크로포드였다. 데스먼드와 크로포드가 유일하게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실책을 15개 미만으로 줄인다면 더이상 그의 수비에 대한 문제는 의문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의 1차적인 목표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이다. 지난 2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파이리츠는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 팀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가 버티고 있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선수영입에 나선 시카고 컵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이리츠는 쫓고 쫓기는 상황이다.

강정호의 개인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는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팀의 목표가 1위라는 점을 그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 포스팅에 참여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가을만 하더라도 그가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해적'이다. 그리고 해적 군단의 길고 긴 항해는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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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Team NB2015.03.11 18:50

[DANIEL KIM BASEBALL COLUMN] 강정호 vs 이안 데스먼드

(사진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


주사위는 던져졌다.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이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골드와 블랙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스프링켐프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강정호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데뷔 전은 유격수로 치렀지만,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아직 그의 정규시즌 보직에 대하여 말을 아끼고 있다.


강정호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대단하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모든 것을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있다. 준비된 선수답게 강정호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즐기고 있는 듯하다.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 스프링켐프가 시작했을 뿐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 프로야구 내야수 출신 최초로 당당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호. 과연 그가 피츠버그의 선발 유격수 자리를 꽤 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팀에게 상당히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허들 감독에겐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들은 어떤 강점이 있을까? 강정호는 그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이안 데스먼드와 강정호를 비교해봤다. 






(사진 제공: MLB 사무국)


이안 데스몬드 (워싱턴 내셔널스)

생년월일 1985년 9월 20일
메이저리그 경력 7년차
올스타 1X
실버슬러거 어워드 3X
20/20 클럽 3X
2015년 시즌 연봉 1,100만 달러

2014년 시즌 타율 0.255, 홈런 24개, 타점 91개, 출루율 0.313

데스먼드는 강정호보다 두 살 많고 프로 무대에 2년 빠르게 데뷔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무대를 밟기 위해서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수업을 받았다. 루키팀을 시작으로 마이너리그 모든 단계를 거쳐야 했다.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셔널스 구단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그를 육성했다.  






(사진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와 데스몬드의 기록을 비교하면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2년 시즌 이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25개의 홈런과 2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는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기록으로만 봤을 때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두 선수의 닮은 점은 2012년 시즌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데스먼드는 5번 타자 자리와 6번 타자 자리에 주로 배치되었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은 것이다. 강정호 또한 5번 타자 또는 6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강정호에게 데스먼드는 좋은 비교 대상이다. 

데스몬드는 2014년 시즌 24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가 되었다. 그의 장타력은 이미 검증된 부분이다. 그는 3년 연속 두 자리 홈런 수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많은 장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시즌 그가 기록한 24개의 홈런이 사고(?)가 아니라는 뜻이다.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최근 들어와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는 보물이다. 그만큼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데스먼드에게 파워가 전부는 아니다. 그는 4년 연속 20개 이상 도루를 기록했고 3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이다. 말 그대로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유격수이다. 

그렇다면 데스몬드의 약점은 무엇일까? 

그는 최고의 홈런 타자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유격수이기도 하다. 2014년 시즌 무려 18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젠더 보가츠의 삼진수와 거의 50개 차이다. 홈런의 대가(?)는 바로 삼진이었다. 삼진수 이외도 눈에 들어오는 그의 약점은 출루율이다. 2014년 시즌 그의 출루율은 고작 3할1푼3리였다. 

결코, 만족스러운 기록이 아니다. 

올해 만으로 29살인 그는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서는 선수이다. 데릭 지터의 은퇴 이후 데스몬드가 조금이나마 유격수들의 거포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2015년 시즌 이후 FA (자유계약) 자격을 얻게 되는 그를 잡기 위해서 내셔널스 구단은 수차례 계약 연장을 제시했지만, 데스몬드는 구단의 오퍼를 거절했다. 그가 거절한 마지막 계약 조건은 1억 달러가 넘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의 몸값이 1억 달러는 기본이다. 그가 큰 부상 없이 2015년 시즌을 치르고 작년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그의 몸값은 1억5천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정호에게만큼 2015년 시즌은 데스몬드에게도 중요하다. 






(사진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격수 강정호에게 가장 끌리는 이유는 바로 장타력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거포형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그를 영입한 이유도 바로 그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는 11명이 전부였고 타율 3할대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15년 시즌 강정호가 데스몬드의 작년 시즌을 기록한다면 최고의 잭팟으로 평가받을 것이 확실하다. 












Posted by NBrun
Baseball/Team NB2015.02.26 19:00

[DANIEL KIM BASEBALL COLUMN] ‘1루수’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



‘1루수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

 

2013 1월은 류현진.

2014 1월은 윤석민.

2015 1월은 강정호.

 

2016 1월은 박병호?

 

어릴적 부터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여전히 바라고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켐프 현장에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남긴 마디이다. 박병호의 해외진출은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할 없다. 하지만 솔직히 생각해보자. 이미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3루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포스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공했던 가장 이유는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옆에서 강정호의 포스팅 과정을 지켜본 박병호가 점을 모를 리가 없다.

 

3루수 박병호는 아직 시작 단계이다. 지금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3루수로 보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1루수 박병호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프로야구에서 1루수 자리는 파워포지션이다. 장타력은 필수 조건이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쳐줄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무대를 옮겨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1루수로 있을까? 메이저리그 1루수의 평균 성적은 과연 어느 정도 일까?

 

2014 시즌 메이저리그 1루수 평균 타율은 254 그리고 홈런은 22개였다. 기록을 놓고 생각해보면 질문은 상당히 간단해진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20개와 타율 25푼을 기록할 있을까?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그리고 직접 부딪혀 보기 전까지 어느누구도 확실히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무작정 어렵다고 생각하는 보다 지난 시즌 평균 기록을 놓고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스테로이드 시대로 평가받는 2000년도 초반과 비교하면 지난 10 동안 장타율은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루수들의 기록에서도 비슷한 트랜드를 쉽게 찾아볼 있다.

 

굳이 박병호가 홈런 40개를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특히, 몇몇 팀들의 1루수 기록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충분히 박병호에게도 기회가 보일듯한 팀들도 눈에 들어온다.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없다. 2014 시즌 파이리츠의 1루수들은 타율 226 홈런 17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이다. 시즌을 앞두고 페드로 알바레즈가 1루수로 전향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2 동안 2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출루율은 3할대 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출루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는 피츠버그 프런트가 만족할만한 기록이 아니다. 알바레즈의 시즌 성적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 3년과 비슷한 성적을 남긴다면 피츠버그가 다시 목동으로 시선을 돌릴 수도 있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1루수정말 가능한 일인가?

 

히데오 노모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정말 수많은 일본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욕 양키스의 히데키 마쓰이처럼 성공한 선수들도 있고 게이 이가와처럼 쓴맛을 보고 쓸쓸하게 일본으로 돌아간 선수들도 있다. 한국 야구보다 수위라고 평가받는 일본도,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1루수는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그리고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선발 1루수로 활약했던 최희섭이 유일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1루수이다. 그만큼 1루수 자리는 어려운 자리이다. 만약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공한다면 이것은 하나의 위대한 도전이 것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가 생각하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은 간단하다. 제구력 좋은 선발 투수 아니면 콘택트 능력 좋은 야수이다. 파워하고는 거리가 멀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고 그곳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성공한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계기가 것이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의 보여준 선수는 없다.

 

그렇다면 강정호를 응원하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박병호의 시즌 성적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좋은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것도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강정호의 성적이다. 누구보다 강정호를 응원하는 사람은 아마 박병호가 아닐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박병호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다. 정반대로 강정호가 실패를 거둔다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줄어들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는 KBO 성적을 신뢰하지 않는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뒀던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단장들에게 KBO 물음표 자체이다. 사실은 누구보다 강정호가 알고 있다.

 

강정호와 박병호는 이상 같은 팀에서 뛰고 있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그들은 아직 배를 타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최고의 무대이다. 그대로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박병호는 지난 3 동안 KBO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도전을 지켜봤다. 과연 그에게도 그러한 기회가 주어질 것인가?

 

시간이 말해 것이다.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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