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Excellent Maker2012.12.14 09:21

한국인 최초 사막 레이스 그랜드 슬램을 달성! '대한민국 1호 오지 레이서' 유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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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땅, 오지. 일생에 한 번 가보기도 어려운 곳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남자가 있다. 대한민국 1호 ‘오지 레이서’ 유지성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막을 달리고 싶다는 꿈 하나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오지로 떠난 그. 달리기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가 한국인 최초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램(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마라톤)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그의 드라마틱한 어드벤쳐 레이스 스토리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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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오지 레이서' 유지성씨는 사실 타고난 레이서는 아니었다고.

‘오지 레이서’라는 직업이 생소한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오지 레이스란 오지나 극지, 정글처럼 극한의 자연환경을 달리는 어드벤처 레이스 중 하나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식량과 생존에 필요한 필수 장비를 배낭에 넣어 정해진 시간 동안 250km 이상의 거리를 달리게 된다. 이때 배낭의 무게는 대체로 6~8kg 정도 되며, 하루 40km 안팎을 달리거나 걸어야 한다. 한국인 최초의 오지 레이서 유지성씨는 2002년부터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나미브 사막을 비롯하여 남극, 호주, 베트남 등지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 30회 이상 도전, 모두 완주에 성공하였고, 세계에서 16번째로 사막 레이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대한민국 1호 오지레이서’라는 수식어 때문에 그가 타고난 레이서라고 오해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첫 오지 레이스 도전 당시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초보 러너, 아니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본래 건축 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유지성씨가 돌연 사막행을 결심한 건 리비아 해외 파견 당시 유럽 위성방송을 통해 중계되던 사하라 사막 오지 레이스를 본 순간이었다. 거친 사막을 달리는 모습에 매료된 그는 ‘그래! 저게 내 갈 길이다!’라는 결심이 들었고, 그 길로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풀코스는 커녕 단축 마라톤 참가 경험도 없었고, 몸무게 또한 90kg에 육박하던 때였다. 여러분 주변에 이런 사람이 사하라에 도전한다고 하면 뭐라고 하겠는가? 아마 대개가 ‘미쳤다’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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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꿈과 열정이 있었기에 그는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어쩌면 그는 정말 미쳐있었는지 모른다.
250km의 사하라 사막 레이스를 위해 첫 트레이닝을 시작했을 당시, 유지성씨는 학교 운동장 서너 바퀴를 돌다 주저앉아 버렸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역시 나한테는 무리야’라며 금세 포기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훈련하며 체력을 길렀고, 천만 원이 훌쩍 넘는 대회 참가비 마련을 위해 스폰서 확보에 열과 성을 쏟았다. 그 결과 2002년 4월, 세상에서 가장 삭막하고 끔찍한 오지 사하라에 발을 내딛게 됐고, 6박 7일 만에 레이스 완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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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대회 당시 겪었던 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유지성씨는 이야기한다. 35~40km를 매일같이 달리다 보니 발가락 열 개 중 아홉 개에 360도로 물집이 잡혀 터졌고, 발바닥 앞쪽이 벗겨져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고. 대회 3, 4일 차에는 발바닥 고통이 너무 심해 양발을 옆으로 세워 뛰기도 했다. 하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후, 그는 ‘탄력’을 받았다. 대회가 끝난 후 앞으로 해야 할 일과 나아갈 방향이 눈앞에 뚜렷하게 그려졌다. 현재 그가 하고 있는 해외 에이전트 활동을 비롯해 스폰서 연결, 스포츠 전문업체 운영 등이 모두 그때부터 계획되어 온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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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레이스를 통해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의 가치를 배웠다는 유지성씨

유지성씨는 사하라 레이스 도전을 발판 삼아 고비 사막 대회(2003년)와 세계 사막코스 중 가장 난코스인 칠레 아타카마 사막 대회(2006년), 그리고 앞서 소개한 모든 사막 코스를 완주해야만 참가 자격이 주워지는 남극 마라톤(2007년)을 완주하였다. 한국 최초, 그리고 세계 16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4대 극•오지 마라톤 코스’를 모두 정복한 그! 하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1년에는 ‘560km 세계 최장거리 자급자족 레이스’ 호주 아웃백 레이스를 완주했다. 그 해에 신설된 대회였기 때문에 불편함은 물론 큰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레이스였으나 유지성씨는 ‘첫 대회’이기 때문에 남길 수 있는 추억들과 알 수 없는 호기심으로 참가를 결정했다.

9박 10일의 560km 레이스는 식량과 장비 모두 스스로 조달해야 하고, 최장거리임에도 제한 시간 등이 빠듯하여 결코 쉽지 않은 대회였다. 무식의 극치랄까.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이 일정도로 이를 악물고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었다. 그야말로 하루 24시간을 단 몇 초의 낭비도 없이 치열하게 보낸 대회. 1분 1초에 집중하며 온 힘을 기울인 결과 세계 최장거리 레이스 완주라는 결과를 얻으면서 그는 순간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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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성씨, 고마워. 당신 때문에 참 행복했어' 이 한 마디 때문에 그의 행복의 기준이 바뀌었다고.

오지 레이스가 그에게 고통만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처음 몇 차례 대회에 출전할 때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할 고통에 힘겨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스스로 즐거웠기 때문이다. 오지 레이서 활동 초기, 유지성 씨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달렸다. 하지만 고통에 차츰 익숙해지고, 순수하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되자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지 레이스를 함께 하고 싶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 혹은 함께 달리는 사람들의 어려움 등등. 그래서 그는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바로 ‘공공의 행복’이다. 모두가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하기 위하여 그는 세계 오지레이스의 한국 에이전시, 런엑스런을 운영하며 국내 레이서들의 대회 참가 신청, 관리, 훈련, 홍보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크고 작은 무대를 손수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게 생고생이지 무슨 행복이냐’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참가자들이 ‘고마워요, 유지성씨. 당신 때문에 참 행복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할 때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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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이 있어야만 오지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꿈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자격이 있다

만일 여러분 가운데 오지 레이스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자.
'초보자도 3개월만 준비하면 사하라 사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유지성씨의 말을 믿고! 물론 어려운 대회의 경우, 6개월을 준비해야 가능하며 장거리 등산과 마라톤 등으로 꾸준히 훈련해서 몸을 만들어 놔야 하지만, 특별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다. 은하수 쏟아지는 사막의 밤하늘을 보며 황홀경에 빠져 달리고, 피로에 절어 졸면서 달리고, 자고 일어나서 또 달리고. 처음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한 번 재미 들리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달리게 되는 게 오지 레이스라고.

단, 대회 참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꿈이다. 유지성씨는 어릴 적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단 한 순간도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꿈을 꿨고, 그러한 동경이 있었기에 사막을 달릴 수 있었노라고 믿는다. 꿈과 열정만 있으면 90kg의 거구, 유지성씨가 그랬던 것처럼 누구나 해낼 수 있다. ‘인생 뭐 있어? 즐겁게 사는 게 최고지!’ 그의 이야기에 심장이 요동친다면 ‘몸이 안 따라줘서 못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다’ 등의 핑계는 잠시 접어두고 도전해보자. 용기 있는 자만이 자신의 길을,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내용 및 이미지 출처: 유지성 블로그 및 SNS, 국민대학교 uniK



마지막으로 유지성씨의 SNS에서 발견한 인상적인 글을 하나 소개하며 마무리 지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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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사막을 건널 때, 길을 가다가 막히면 돌아가고,
안되면 피해 가고, 그마저도 어려우면 다른 길로 가면 된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서 가자. 달리면 어떻고 걸으면 어떠한가?


다른 사람들은 순위가 중요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완주 자체만으로 행복해하며 살아간다.
결국 본인의 인생은 스스로가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 유지성 및 런엑스런 관련 사이트
1) 유지성
블로그: http://blog.naver.com/halox2
트위터: http://twitter.com/runxrun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esse.yoo

2) 런엑스런

공식 홈페이지: http://www.runxrun.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roups/runxrun2/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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