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News & Talk2015.07.17 15:05

[DANIEL KIM BASEBALL COLUMN] 커쇼, 에이스의 탄생


<사진 제공: LA Dodgers>


그는 처음부터 에이스가 아니었다. 2006년도 신인 드래프트 1 라운드에서 지명된 이후 그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정작 메이저리그 루키 클레이튼 커쇼는 가능성 그뿐이었다.

좌완투수라는 점과 투수에게 아주 적합해 보이는 신체적인 조건이 한눈에 들어왔지만, 메이저리그는 '하드웨어'로만 버틸  있는 곳이 아니다.

 

2008 시즌 5 말에 다저스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는 10경기를 등판한 이후에야  승을 따낼  있었다.  달이 넘는 아주  시간이 흐른 이후에야 간신히  승을 거둘  있었다.

5 5 평균자책점 4.26 말해주듯 커쇼의 루키 시즌은 성공 , 실패 반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볼은 위력적이었다. 신인 첫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그의 슬로우 커브볼을 상대로 타율 153리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빠른 공이었다. 평균구속 94.3마일을 기록했지만 위력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빠른공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왔고 커쇼의 빠른공 피안타율은 291리까지 치솟았다.




<사진 제공: LA Dodgers>


이러한 패턴을 지켜보고 있던 당시  매팅리 타격 코치는 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가지 제안한다. "타자의 입장에서 봤을  투구 패턴이 너무 단조롭다. 슬라이더를 던져볼 마음이 있나?"

 

당시 커쇼에게 슬라이더는 장난감이었다. 경기  동료들과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면서 재미로 만지작거린 구종이 슬라이더였다. 분명히 커쇼의 커브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구종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커브볼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구종이다. 쉽게 얘기해서 타자가 스윙하지 않으면 볼로 판정받는  커브였다.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을  있는 구종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에게 슬라이더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은 매팅리 코치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다저스의 감독이었던  토레 감독 또한 그에게 슬라이더를 제안했다.


'투피치' 투수로서 신인 커쇼는 상당히 어려운  해를 이미 경험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과정도 좋지 못했다. 선발 등판 때마다 투구 수가 항상 많았다.

6회쯤이면 투구  100개에 가까웠을 정도로 투구  조절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투구 패턴의 단조로움은 그가  풀어야  숙제였다.

 

2009 시즌  그는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슬라이더를 연마하기 시작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정이지만 당시 그에게는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커쇼의 슬라이더는 곧바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슬라이더를 경기에 사용했던 2009 시즌 그는 8 8패를 기록했다.

물론 승수는 부족해 보이지만 그의 평균자책점은 2.79였다. 30경기 선발로 등판한 투수에게 2점대 평균자책점은 아주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승수가 아니라 과정이다.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빠른 공의 위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데로 2008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그의 빠른 공을 상대로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슬라이더를 구사하기 시작하자 상황은 180 바뀌었다. 2009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커쇼의 빠른 공을 상대로 타율 24리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LA Dodgers>


변화의 시작은 슬라이더였지만 결국 끝은 빠른공을 의미했다. '에이스 커쇼'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2009 시즌 슬라이더의 중요성을 느낀 커쇼는 2010 시즌부터 슬라이더에 '올인'한다. 2009 시즌 500개가 넘는 커브를 구사했던 커쇼는 2010 시즌 231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5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반면 슬라이더의 의존도는 200% 이상 높였다. 2009 시즌 171개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재미를 봤던 커셔는 2010 시즌 무려 659개의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3 시즌 커쇼는 무려 830개의 슬라이더를 구사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커쇼하면 커브볼이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커브볼 피안타율 124리가  해주듯 커브는 그의 가장 좋은 무기이다.

하지만 커쇼에게 결정구인 커브볼까지 가기 위해선 '다리' 필요했고 슬라이더는 바로 그가 찾고 있었던 '다리'였다.

 

'에이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본인의 노력은 기본 출발점이고 결국 변화는 완성을 의미한다.












Posted by NB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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